예장 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서울 성북 지역 A교회 장로들이 최근 총회 감사부에 한 교회 담임 B목사와 관련해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는 ‘예배, 인성, 행정, 재정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청원서를 제출하겠다”는 것이며, 당회 결의 없이 지출됐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배임’ 건으로 고소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태는 담임목사가 관련 의혹 단체에서 실시하는 성경공부를 위해, 교회 재정에서 등록비를 지출받은 데서 시작됐다. 등록증에 ‘나실인 성경원’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A교회 재정국장은 오래 전 ‘나실인 성경원’의 이단 의혹을 접한 뒤 교회 내 장로들에게 이를 공론화했고, 교회 갈등은 확산됐다. 그러다 당회와의 소통 문제, 불투명한 재정 의혹 등 갈등이 계속되면서, B목사 문제까지 순식간에 표면화됐다.

지난해 예장 합동 제103회 총회는 ‘나실인 성경원’에 대해 1년간 이단성과 사이비성을 전문 조사하기로 했다.

A교회 장로들은 “B목사는 2018년 1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 3개월간 ‘나실인 성경원’을 다니며 성경공부, 비파고를 통한 치료, 식이요법 등을 행했고, 교회에서 수맥봉까지 이용했더라”며 “성도들이 보는 가운데 목 중앙에 비파고를 붙이고 다니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B목사는 “몸이 좋지 않아 치료받으러 갔다”고 해명했으나, 장로들은 “검증되지 않은데다 이단 의혹이 있는 곳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나실인 성경원 대표 노모 씨는 다소 특이하게 성경을 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놋뱀을 쳐다보니 살았더라”는 성경구절 속 ‘놋’이 구리의 화학 원소와 작용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는 것. 수맥봉 끝이 구리로 돼 있어, 놋뱀처럼 치유의 힘을 가져온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A교회는 현재 담임목사와 장로 및 성도들의 잠재된 갈등이 ‘나실인 성경원’으로 본격화됐고, 총회 감사부에 청원서로도 제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