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 미래 목회자’ 4기 수여식 및 후원의 날
4년간 서울신대 신대원 173명 혜택
녹록지 않은 목회 환경 준비, 등록금
걱정 없이 말씀과 기도 전무 도와야
‘성결 미래 목회자 전액장학금 운동본부(대표단장 이기용 목사, 이하 성미목)’ 2024년 장학생 4기 수여식 및 후원의 날 행사가 5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개최됐다.
성미목은 성결교회의 미래인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교단 내 교회들이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전액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로 4기를 맞이했다.
이번 4기 40명까지 총 173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입게 된다. 성미목은 2021년 1기 53명을 시작으로 2기 49명, 3기 31명에게 전액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지급뿐 아니라 교단 주요 목회자들이 멘토링도 진행하면서 목회 준비를 돕고 있다.
이를 맡고 있는 멘토단은 대표단장 이기용 목사를 필두로 증경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교회), 서울신대 전 이사장 최명덕 목사(조치원교회), 현 이사장 백운주 목사(증가교회), 황영식 목사(도봉교회 원로) 등이 고문, 현 총회장 임석웅 목사(대연교회), 김형배 목사(서산교회) 등이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 축하예배와 2부 출범 및 후원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축하예배는 공동단장 윤학희 목사(천안교회) 사회로 교단 장로부총회장 김정호 장로의 기도, 김덕진·임미희(임석웅 총회장 여동생) 권사 부부의 특송 후 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가성비(갈 6:7-10)’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임석웅 목사는 “우리에게는 꼭 해야 할 일, 먼저 할 일을 골라서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탄이 함정을 판다. 그래서 아주 좋은 것을 고르려다 중요한 것을 놓치게 한다”며 “이왕 해야 하는 거라면, 가성비 좋은 일을 해야 한다. 성경에 쓰인 가성비 높은 일 중 대표적인 것이 다윗의 물맷돌이다. 길가의 돌멩이 몇 개 주워서 최신 무기들을 장착한 골리앗을 쓰러뜨렸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가성비 중의 가성비는 예수님이시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지 않았나”라며 물론 하나님 은혜이지만, 결국 좋은 목사 한 명이 좋은 교회 하나가 된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 신학생들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하자는 운동이야말로 정말 가성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1부 예배는 성미목 총무 주석현 목사(평택교회)의 광고와 임석웅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출범 및 후원행사는 공동단장 이성준 목사(수정교회) 사회로 먼저 이기용 목사가 인사했다.
이기용 목사는 “27개 교회 목사님들이 주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지 않고, 신대원생들이 3년간 배우게 되니 최소 12년은 계속 지원해서 400-500명을 키워내면 그 안에 인물이 나오리라 기대한다”며 “이번 달로 대표단장에서 물러나지만, 저희 교회는 최소 10년 간 지금처럼 30명은 계속 섬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이기용 목사에 이어 윤학희 목사가 대표단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 목사는 “적은 액수가 아니기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신대원생들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택시기사를 하거나 알바를 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목회 현장은 갈수록 녹록하지 않은데, 우리 기성 세대가 등록금이라도 해결해 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여러분들 안에서 한국과 세계 교회를 뒤엎고 부흥시킬 인물이 나오리라는 믿음으로 섬기고 있다. 교단 밖에도 소문이 나서 타 교단 고급 인재들까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물은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지 않는다. 신대원 출신들 중 담임목사도 선교사도 나올 텐데, 등록금조차 알아서 하라고 하면 무책임한 것 아닌가”라며 “성숙하고 뜨거운 마음을 품은 우리 교단 목사님들이 기쁘고 헌신된 마음으로 동참해 주셔서 가능한 일이다. 다른 교단들은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을 단축시켜 주기 위해, 여러 훌륭하신 목사님들이 장학생들에게 멘토링도 진행한다. 존경하는 목회자들이 직접 이름을 불러 주면서 어깨도 두드려 주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성경 암송도 1년에 100구절씩 외우고, 새벽기도도 주 4회 이상 출석해야 한다.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이듬해 장학금 지원 명단에서 탈락한다”고 소개했다.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 최동규 교수는 신규 멘토단 목회자들에게 위촉장을,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후원한 평신도 단체 대표와 개인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교단 사무국장 송우진 목사는 장학생 명단을 발표했고, 4기 장학생 대표로 조예찬 전도사가 장학생으로서 서약한 후 이기용 목사가 조 전도사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생에 선발된 이들은 △새벽기도 주 4회 이상 참석 등 영성 훈련(영성)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본이 될 것(인성) △학점 3.7 이상 유지, 3년 동안 성경 300구절(1년 100구절) 암송(지성) △멘토링과 수련회 등 성실히 참여(멘토링) 등을 약속하고, 어길 시 장학생 신분과 장학금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축사와 격려사도 이어졌다. 증경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인재 전쟁 시대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사람을 세우기 위해, 114년차 총회장 시절 이기용 목사님께 책임을 맡아달라고 했다”며 “장학금도 좋지만, 멘토링이 더 중요하다.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갑절의 영감을 구했듯, 하나님 역사는 영적 교제와 멘토링을 통해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기채 목사는 “하나님의 달란트를 받은 장학생 여러분들께 축하를 드린다. 달란트는 씨앗과 같아서, 좋은 토양에 심고 잘 가꿔주면 잠재력이 다 실현돼 엄청난 역사가 일어난다. 최소 30배, 60배, 많게는 100배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며 “3년간 학교에서 훈련받으면서 하나님께서 쓰시기 유용한 도구가 되도록 스스로 결단하고 경건 훈련을 하길 바란다. 여러분들을 통해 신길교회 정도의 교회 30곳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부총회장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하나님이 계시고 장학금이 있었다. 너무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성적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신학을 계속할 수 없었다”며 “성미목은 교단에서 가장 자랑할 수 있는 소중한 기관이다. 이 가성비 좋은 장학금 운동에 함께하신 멘토단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 축하를 드린다. 다른 교단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에 초석을 놓으시고 든든한 반석이 되게 하신 이기용 목사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백운주 목사는 격려사에서 “쉽지 않은 일인데, 멋진 교단에서 하나님 주신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고, 헌신하시는 교회와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말 어렵게 모은 돈으로 헌신하시는 분들이 많다. 장학생 여러분들은 거룩한 부담을 안고, 멋지게 훈련받아 헌신하는 종들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를 대표해 인사한 서울신대 윤철원 부총장은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목사 후보생 양성을 위해 설립된 성미목을 섬겨 주시는 모든 멘토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평신도 단체장들과 개인 후원자들, 서울신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철원 부총장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4기 여러분들은 신학교의 문을 처음 두드렸던 감격과 소명을 기억하면서, 겸손한 사명자로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하자”며 “늘 깨어 기도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연구하고, 신학 수업에 정진해 미래 사역을 잘 준비하시는 거룩한 3년의 여정이 되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장학금 혜택을 받고 졸업해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1기 장학생들도 참석했다. 1기 수료자들을 대표해 이지현 전도사는 “지난 3년간 마음에 늘 담아두고 있던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성미목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이끌어 주신 목사님들과 후원과 기도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지현 전도사는 “성미목이 처음 시작된 2021년은 코로나로 모두가 어럽던 때였는데,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온전히 말씀에 집중하고 기도할 수 있었다”며 “장학금과 멘토링은 지치고 힘들 때마다 멈추지 않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됐다. 지난 3년 동안 귀한 사랑을 넘치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도사는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 하고 받은 사랑을 감사하면서, 그 사랑을 흘려보낼 줄 아는 분들 되시고, 지금은 장학생이지만 후일 장학금을 후원하는 멘토 되시길 바란다”며 “성미목이 더 확대돼 모든 신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기회를 얻은 만큼, 새벽기도와 말씀 암송에 힘쓰고 훌륭한 목회자가 되어 만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교단 총무 문창국 목사의 오찬 기도로 마무리됐다. 성미목 전액장학금 운동은 교단 미래를 이끌 예비 목회자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114년차 총회부터 시작돼, 인재 영입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타 교단 출신의 서울신대 신대원 지원이 늘고 있으며, 장학생 지원자들도 박사학위 소지자와 외국어 능력자 등 우수 인재들이 늘고 있다. 목회자 지망생들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액장학금 운동은 서울신대 신대원 우수 신입생 유치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