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성전의 돈궤를 들러 엎으신 후
예루살렘성 밖으로 나갔다가,
이튿날 다시 들어와 성전 뜰을 거닐고 있을 때 일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예수께로 와서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습니까?"

이 말은 우리들 곧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자신들이 정통이고 법통인데
당신은 도대체 어디서 무슨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거룩한 성전을 자기 것처럼 여기며 들러 엎고,
성전을 차지하고서는 성전 뜰에서 가르치느냐는 것입니다.

진정한 권한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적어도 돌로 세운 성전이나, 장로들의 유전, 형식적인 전통,
기득권의 한 부분으로 전락한 종교를 통해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깨어있는 영혼을 통하여 오는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 그 자체가 권한입니다.

<2007.4.4.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세상 한복판에 뛰어들되
세상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마음으로 사십시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