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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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측은 고려 측과의 교단 통합 이후 기념교회 건축을 꾸준히 논의해 오다 지난해 제67회 정기총회에서 건축을 결의, 통합기념교회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성복 목사, 이하 추진위)를 조직했다.
특히 안양일심교회(담임 김홍석 목사)가 교단 측에 종교부지 약 623㎡를 기증하면서 건축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결국 박달동의 이 부지에 통합기념교회를 짓기로 하고, 이날 기공예배를 드린 것.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질 교회는, 1층 주차장과 카페, 2층 예배당, 3층 교육관, 4층 목사관과 식당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곧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에 들어가 오는 8월 31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양일심교회 담임이자 추진위원인 김홍석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기공예배에선 김상석 목사(고신 총회장)가 설교했고, 지난 2015년 교단 통합 당시 고려 측 총회장이었던 천 환 목사(추진위원)와 천재석 목사(경기중부노회장)의 축사, 서일권 장로(건축위원장, 추진위원)의 건축 진행경과 보고, 구자우 목사(고신 사무총장, 추진위원)의 광고, 역시 교단 통합 당시 고신 측 총회장이었던 김철봉 목사(추진위원)의 축도로 드렸다.
'이 역사는 크고 위대하도다'(역대하 3: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상석 총회장은 "오늘 우리가 이렇게 통합기념교회 건축 기공예배를 드리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라며 "부디 이번 공사가 솔로몬의 성전처럼 하나님과 여러 협력자들의 도움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 그래서 이 교회에서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는 큰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진위원장인 김성복 목사는 "처음 통합기념교회를 짓자고 했을 때는 사실 막막했다. 하지만 안양일심교회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오늘 비로소 기공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특히 부지를 기증한 안양일심교회 집사님의 내어놓음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열매로 맺힐 것을 확신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공예배 후 시삽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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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목사는 이어 "부디 이 교회가 분열의 아픔을 안고 있는 한국교회를 치유하고 연합의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나아가 우리의 미래를 열고 이후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에 교회를 재건하는 전초기로서 선교의 새 장을 여는, 아름다운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통합기념교회가 속할 경기중부노회의 노회장 천재석 목사는 "둘이 하나를 이룬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예장 고신과 고려는 그런 대통합의 역사를 이뤄냈다"며 "그런 가운데 그 통합을 기념하는 교회를 세우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우리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매우 모범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10번째부터 순서대로) 김상석 총회장, 천 환 목사, 김철봉 목사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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