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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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일화의 과거 성추문은 성추행이 아니라 성폭행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연극배우 A씨는 성폭행 당시 상황에 대해 “25년 전이다. 당시 나는 대학을 갓 졸업한 24살 연극배우 지망생이었다”며 “‘애니깽’이라는 작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후 (최일화가)발성 연습을 하자며 새벽에 불러냈다. 새벽에 산 속에서 발성 연습을 일주일 가량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일주일쯤 지났을 때 술을 마시자고 해서 술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나에게 연기를 못한다면서 온갖 지적을 했다. 연기 지적이 계속 되던 중 갑자기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애니깽은 1900년대 초 멕시코의 사탕수수 농장에 팔려간 조선인 노동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1905년 3월 6일, 제물포항(지금의 인천)에는 1천33명의 한국인이 멕시코행 배를 탔다. 멕시코가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을 믿고 갔으나 ㄱ들은 혹독한 노동계약을 맺게 됐다. 당시 해양업이 호황기를 구가하면서 멕시코 농장주는 선박 로프의 주원료인 애니깽 생산을 위해 멀리 한국에서 건너온 이민자를 각 농장에 분산 수용했다.

멕시코 이민자들의 삶은 1996년 영화 <애니깽>으로도 그려졌고, 이후 연극과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죠. 뿐만 아니라 김선영의 3부작 대하소설 <애니깽>, 김영하의 장편소설 <검은 꽃>도 애니깽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 애니깽은 부푼 희망을 품고 떠났으나 노예처럼 취급받던 멕시코 이민 1세들의 처참한 삶을 그리고 있다. 포스터 카피에 따르면 ‘애니깽’은 멕시코 로케이션으로 제작기간 4년, 제작비 30억, 출연진 연 인원 1만여 명이 동원된 대작이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당시 39세의 젊은 미남 배우 임성민이 병으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