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와 전희경 대변인(오른쪽) 등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김영철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주범"이라며 "김영철의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판견한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22일 두 차례의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김영철은 대남 정찰총국 책임자로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침지뢰 도발을 주도한 자"라며 "김영철이 우리땅을 밟는 일, 대한민국과 5,000만 국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철 방한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내일(23일) 오전 9시 청와대 긴급방문을 통해서 김영철이 자유대한민국의 땅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고 폐막식 참석을 불허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희경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이제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맞이하겠다고 나섰다"며 "천안함 폭침과 각종 대남 도발의 주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을 단 한 가지 사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과 그 가족, 고 한주호 준위와 그 가족, 그 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죄상을 자복(自服)하고 무릎을 꿇으러 오는 일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굴욕 행보의 정점으로 김영철까지 대한민국을 휘젓게 한다면 무슨 낯으로 우리 장병들에게 나라를 지키라 할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 김영철을 우리 국민 앞에 무릎 꿇리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에게 단 한 뼘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