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일기 유기성
▲유기성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믿어지는 은혜'에 대해 전했다.

유 목사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우왕좌왕하게 된다면, 어려움보다 더 큰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믿음'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위기가 닥쳤을 때, 잠잠히 주님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구 목사가 30년 전 교회를 개척하고 한참 힘들 때 했던 이야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 목사는 매일 철야하면서 "하나님, 우리 교회가 부흥되게 해 주옵소서" 기도했다. 목숨을 건 기도였지만, 마음은 너무나 답답하고 두려웠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렇게 물으시는 것을 느꼈다. "이 교회가 부흥되기를 내가 더 원하겠니 네가 더 원하겠니?"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더 원하신다'는 답이 나왔다.

그 순간부터 교회가 부흥될 것이 믿어지고 마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는데, 목회하는 것이 힘이 들지 않았다. 부흥이 될 것이라 믿어지니 모든 것이 기쁘고 감사했다. 그리고 정말 교회가 놀랍게 성장했다.

유 목사는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친구 목사의 간증을 생각한다"며 "믿으려 애쓰는 것은 아직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믿어져야 진짜"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믿어지는 믿음은 편안할 때 생기지 않는다. 편안할 때는 있던 믿음도 무너진다"며 "그런데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믿음은 서서히 자란다. 특히 한 걸음씩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믿음은 강해진다"고 했다.

유 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할 때,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신다고 믿었지만, 그것 때문에 마음의 무거움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믿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금식하며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독생자도 주셨다. 한국교회는 주의 핏값으로 사신 교회다. 아들을 보내고 대신 죽게 한 민족과 교회를 하나님께서 어찌 사랑하지 않으겠는가"라며 "그것이 깨달아지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 한국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심이 믿어졌다. 내 민족인데 하나님 만큼도 사랑하며 기도하지 못했음을 회개했다. 그 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할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위기의 때일수록 우리의 믿음이 거짓 믿음, 껍데기 믿음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하고 회개해야 한다"며 히브리서 11장 6절,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는 말씀으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