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패런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유민주당 대표를 사임한 영국의 정치지도자 팀 패런. ⓒ팀 패런 페이스북
런던의 자선 단체인 프리미어 크리스천 미디어 트러스트(Premier Christian Media Trust)가 소유한 프리미어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 (Premier Christian Communications)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기독교인 10명 중 9명이 영국 사회에서 그들의 신앙이 소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17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1만 2천명이 넘는 영국의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는 영국에서 기독교가 소외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50%는 신앙 때문에 편견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3%는 기독교가 소외되고 있다는 것에 강력히 동의(strongly agree)하고 40%는 동의(agree)했다.

조사에 참여한 5명의 기독교인 중 4명(80%)은 '기독교가 평등하게 존경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6%는 자신의 직장이나 그와 동등한 환경에서 자신의 신앙에 대해 오픈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7%는 사회에서 기독교인이 다른 사람들과 믿음을 공유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답했으며 29%만이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에 대한 편견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응답자 중 70 %가 자신의 신앙 때문에 편견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주최 측은 "이 조사는 오늘날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느끼며 사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성직자들이나 학자들이 말하는 이론이나 정치인이 사건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들은 기독교 신앙이 소외되고 있음을 압도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영국에서 평범한 신앙인으로 살기가 훨씬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 기독교인들이 믿음에 의거해 생활하고 행동할 때 반발에 부딪히는 여러 가지 사건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 기독교인 간호사는 Dartford의 Darent Valley Hospital에서 해고 당했다. 환자들은 간호사가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하는 '원치 않는 토론'에 참여했다고 불평했다.

올해 초 두 명의 기독교 거리 설교자가 브리스톨의 공공 쇼핑 센터에서 동성애와 이슬람에 대항한 연설을 하고 무질서한 행동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여러 기독교 학교는 영국의 최고 교육 감찰기관으로부터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 이유는 다른 종교에 관해 학생들에게 충분히 가르치지 않았으며 동성애에 대한 가르침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난 달 자유민주당 대표 Tim Farron은 당을 이끌면서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충실 할 수 없다면서 자민당 총재직을 사임했다.

캘리포니아 복음 전도자인 그레그 로리(Greg Laurie)는 "기독교가 영적 각성이 일어나지 않으면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포스트 크리스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은 교회 출석률이 사상 최저인 '포스트 크리스천(post-Christian)' 국가로 종종 묘사된다. 영국과 유럽 국민이 하나님께 돌아가면, 그들은 테러와 문화 전반에 걸친 전투에서 그들을 도울 힘과 진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성경의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서 벗어날 수록 우리는 더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