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대에서 일어난 참사로 인해 한인사회까지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시드니의 목회자들도 2세들과 유학생들을 향한 관심이 부족했음을 통감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드니 한인교회 교역자협의회 기도분과위원회(위원장 최석진 목사)는 23일 호산나장로교회(담임 임요셉 목사, 1-3 Paling St. Thornleigh)에서 4월 ‘영적 각성을 위한 시드니 목회자 중보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모인 목회자들과 사모들은 많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지만 특별히 교민 2세들과 유학생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를 인도한 황운고 목사(GMS 선교사)는 “얼마 전 미국에서 가슴 아픈 소식이 있었다”며 “우리와 같은 이민자의 행동으로 인해 교민들의 마음에도 많은 상처가 남았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가 살아있는 동안은 여호와를 섬겼지만 여호수아가 죽자 방종에 빠졌듯,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2세들이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며 “우리의 모든 자녀들이 믿음으로 바르게 자라나 이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하나님께 뜨겁게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로 계획돼 있는 북한선교집회를 위해, 한인회장 선거와 교민사회를 위해, 교역자협의회와 중보기도를 위해,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의 사역 및 가정들을 위해, 고국의 번영과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했다. 또 특별히 이날 중보기도회 장소를 마련한 호산나장로교회와 임요셉 목사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기도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최석진 목사가 ‘예수님의 소원’(눅 12:49~53)을 주제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예수님의 소원은 말씀의 불과 성령의 불이 붙는 것이고, 또한 우리가 우리 자신과 싸우고 죄와 싸워 이기는 것”이라며 “우리가 외적인 것은 다 빼앗겨도 진리만은 지키며 예수님의 소원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회자 중보기도회 5월 모임은 캠시교회(담임 변상균 목사, 1Burns St. Campsie)에서 5월 22일 오후 6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