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신학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연세신학 100주년 기념식 및 선교대회가 31일 서울 연세동문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 및 재학생, 동문 등이 모인 가운데 진행 중이다.

오전 1부 기념식으로 시작된 행사는 선언문 낭독과 기념예배, 출판기념회 및 위로회 등 이날 하루종일 이어지고 있다. 기념식은 인사와 축사, 기념영상 시청, 장학기금 전달, 연세신학 100주년 기념 저서 봉헌식, 성찬식 등으로 꾸며졌다.

김상근 학장(연세대 신과대학, 연합신학대학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세가 기독교 대학이 된 것이 아니라, 기독교 대학이 연세가 된 것”이라며 “우리가 그 중심에 있었다. 세상으로 뻗어 가겠다는 연세의 심장은 기독교 정신이었고, 그 힘찬 심장 박동 소리에 연세신학이 처음부터 메아리쳤다”고 했다.

이어 “연세신학은 한국교회와 신학계의 지적 자양분을 공급하는 중책을 수행해 왔고, 지금도 그 자랑스러운 전통은 상담 과정의 전문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함께 힘 모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케 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은총과 선하신 인도하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연세대 정갑영 총장은 축사에서 “신과대학 자체의 교육이 아닌, 연세대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성경 교육이 바로 신과대학의 최초 설립 목적”이라며 “이처럼 신과대학은 설립 때부터 연세대의 창립 정신인 기독교 정신의 보루였고 거점이었다”고 역설했다.

정 총장은 “연세대 130주년, 신과대학 100주년이 되는 올해 3월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GIT(Global Institute of Theology)가 출범하게 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GIT를 통해 연세대의 장립자이자 신과대학 초대 학장인 언더우드의 비전이, 그리고 연세대의 창립 정신인 기독교 정신이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신학 100주년을 기념해 출판된 성경 주석. ⓒ김진영 기자

원진희 동문회장(서울한우리교회 담임목사)은 “지난 100년 동안 연세신학은 교회 연합을 유도했고, 고등 학문을 배양했으며, 독자적인 한국 신학을 창출했다”며 “광복 직후 연희 신과는 연세의 기독교 정신을 지탱했고 확산하도록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원 목사는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동문들 사이의 교제와 대화가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활발히 일어나, 모교의 발전을 위해 일심으로 봉사하는 동문들이 됐으면 한다”며 “모교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고 기도와 헌신을 다짐하는 연세신학 100주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동문회장 원 목사가 김상근 학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했고, 연세신학 100주년을 기념해 출판한 「연세신학 백주년 기념 성경 주석」과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100년사」를 정갑영 총장이 봉헌했다. 이후 연세신학 100주년 기념 성찬식과 손종세 목사(전 월드비전 본부장)의 축도로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한편 2부 순서를 통해 김향아(온양한올교등학교 교목)·김동연(군목) 목사가 ‘연세신학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연세신학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구원을 위한 유일무이한 구세주이심을 믿고 고백한다 △연세신학은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 그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행위 속에 있는 믿음과, 믿음 속에 있는 삶’을 통해 구원을 얻음을 믿고 고백한다 △연세신학은 ‘교회일치 신조’를 고백하는 기독교 교파의 각 공동체는 ‘한 분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연합과 일치’를 이뤄야 하는 ‘하나의 보편적 우주적 공동체’임을 믿고 고백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기념예배에선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설교했고, 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종훈(NCCK 전 회장)·정영택(예장 통합 총회장)·김정석(광림교회)·황용대(기장 총회장) 목사가 축사했다.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