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반대 또 다른 중요 이유, ‘청소년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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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57] 심리적·사회적·교육적 문제점

청소년들 구경이라도 한다면
성 정체성 혼란 경험할 우려
자극적 축제, 정신 건강 부담
우울증과 불안 등 이어질 수도
가정 내 심각한 갈등 가능성
학업 동기부여 약화, 성적 하락

▲2023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송경호 기자
▲2023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송경호 기자

6월은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LGBT Pride Month)’이라고 한다.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기념하고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된 달이다. 그래서 그들은 매년 서울퀴어문화축제와 퀴어퍼레이드를 강행한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서울광장이 아닌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거룩한방파제’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가 서울시청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 앞 도로에서 열린다. ‘6월 1일 통합국민대회에 전국적으로 총집결해 성오염(성혁명)의 범람을 막아내는 거룩한 방파제를 든든히 세우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퀴어 축제가 두 번 다시 시청광장뿐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열리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박한희 변호사(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는 2024년 5월 26일자 경향신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퀴어이자, 빈곤과 가난, 감염병과 질병을 가로지르는 당사자로서 자본주의 체제의 착취와 성별 이분법, 그리고 이성애 중심주의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위험에 정면으로 맞선다. 우리는 성소수자의 인권증진 없이 ‘모두’를 말할 수 없다고 외치며 모두의 자유와 평등, 정의를 강력히 주장한다.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돈이 없고, 아프고, 문란한 ‘우리’다”.

이 주장은 반론할 가치도 없지만, 그가 스스로 밝힌 대로 이미 그들은 “문란한 우리”다. 이는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질서와 도덕적 기준을 위협하는 것으로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펼쳐야 할 사안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급선무인 것은 초·중학생들이 일차적 위험 요소이자 호기심이 많은 성장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들에 대한 심리적·사회적·교육적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단순히 성경에서 말하는 논리로만 접근하면 비기독교인의 참여나 관심에서 심리적인 거리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동성애 지지층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초·중학생들의 교육 문제로 접근해 일반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는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축제를 구경하거나 참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우리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주로 심리적·사회적·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심리적 문제: 정체성 혼란

청소년들은 아직 자신의 성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 이 시기에 퀴어축제에서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접하게 되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혼란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 또 퀴어축제에서 노출되는 내용이나 분위기가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다.

성적 표현이나 과도한 자극적인 콘텐츠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퀴어축제의 사회적 압력도 정체성 혼란을 가중해 자아 존중감 저하와 같은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자신을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문제: 사회적 낙인

청소년들이 퀴어축제에 참여함으로써 겪는 사회적 낙인 현상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퀴어축제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받는 부정적 시선은 그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낙인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를 초래한다.

-왕따와 괴롭힘

청소년들이 퀴어축제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 또래 집단에서 배척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 이는 신체적·정서적 학대로 이어질 수 있고, 청소년의 일상생활과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낙인은 청소년을 고립시키고, 친구나 동료들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사회적 지지를 받을 기회를 줄인다. 고립된 청소년은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이는 우울증과 불안 같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사회적 낙인은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는 인식은 자기 존중감과 자아 가치감을 저하하며, 이는 청소년의 전반적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자아 존중감이 낮아진 청소년은 자신감을 잃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려워진다.

-부모와의 갈등

청소년이 퀴어축제에 참여하거나 호기심으로 구경하는 것조차 부모가 반대할 경우, 가정 내 심각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가정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고,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부모와의 갈등은 가정 내 분위기를 악화시켜 청소년의 전반적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의 반대와 청소년의 반발이 충돌할 때, 가족의 결속력이 약화하여 청소년의 정서적·심리적 발달에 큰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작년 퀴어축제 퍼레이드. ⓒ조직위
▲작년 퀴어축제 퍼레이드. ⓒ조직위

◈교육적 문제: 학업 성취도 저하

퀴어축제와 관련된 관심은 청소년들이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일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업 성취도를 심각하게 저하해 청소년들의 미래에 치명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업은 청소년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며, 학업 성취도 저하는 진로와 삶의 질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 과도한 관심과 참여는 학습에 집중할 시간을 빼앗고,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약화시켜 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대학 진학, 취업, 그리고 미래 경력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업 성취도 저하는 청소년들의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쳐, 자신감을 잃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게 만들 수 있다.

◈신체적 문제: 질병 노출

동성애와 관련된 특정 행동들은 성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이러한 행위를 무분별하게 접하면, 성병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할 수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병과 에이즈(AIDS)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성교육의 부족과 무분별한 성적 행동으로 인한 결과다. 특히 남성 간 성접촉(MSM)은 에이즈 전파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를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의 핵심 집단으로 남성 간 성행위자(MSM, Men who have sex with men)를 지목했다. 청소년들이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성적 행동을 하게 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공중보건에도 큰 위협이 된다. 성병에 걸린 청소년들은 심리적 압박과 불안을 느끼며, 이는 극단적 생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성병 감염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두려움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결론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퀴어축제에 구경을 나서는 것 자체도 문제다. 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이들 사이에서 동성애를 옹호하고 확산하는 문화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전통적인 성 가치관을 흔들 수 있으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소아 동성애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심리적·사회적·교육적·신체적 관점에서 강조해야 부모나 교육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논리 전개는 청소년 보호와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강조하면서, 더 넓은 지지를 얻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성경에서도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데살로니가전서 5:22)”고 가르치고 있다. 이는 모든 형태의 악을 멀리하고 피하라는 뜻이다. 어떤 형태로든 악이 나타난다면 그것을 용납하거나 관용해서는 안 되며,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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