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기후변화 대응 위한 메시지 국제사회 전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후변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능동적 주체로”

취약국가 기후변화 대응 메시지 전달
아동대표 기조연설 및 학계·국제기구 등
각계각층 의견 나누는 시간 마련
취약계층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노력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주최한 세미나. ⓒ월드비전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주최한 세미나.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지난 9일 밤(이하 한국시간)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기후위기에서 기후탄력성으로: 취약지역에서의 기후 적응과 평화증진 노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가 취약국가 아동과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리고, 이들이 단지 피해자이자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닌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적극적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정부 및 유관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COP28 회의장 내 한국 홍보관과 온라인 줌에서 동시 진행됐다.

국제월드비전 앤드류 몰리(Andrew Morley) 총재의 환영사로 시작, 월드비전 아동 대표로 브라질에서 온 타이사(Taissa)가 ‘취약성과 기후 위협의 교차에서 바라본 아동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타이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아마존의 풍부한 자연을 보존하는 동시에 아동들의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 세대인 아동들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어린 시절을 보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 및 취약지역에서의 글로벌 기후 행동’을 주제로 취약지역 기후탄력성 강화를 위해 각 분야에서의 전략과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테레사 웡(Theresa Wong) 유엔식량농업기구 근동&북아프리카권역 사무소 자원관리 전문관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전략과 대응을 발표했고, KOICA의 전략과 대응에 관해서는 김경아 한국국제협력단 기후감염병위기대응팀 과장이 맡았다.

마지막으로 월드비전의 전략과 대응에 대해 알레마예휴 마르코스(Alemayehu Markos) 에티오피아월드비전 식량안보&생계지원본부 농민주도 산림복원 전문관이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주민들이 겪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비전이 진행하고 있는 농민주도 산림복원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취약지역에서의 역량강화: 기후변화 피해자에서 변화의 주체로’라는 주제로 학계와 국제기구 등이 취약국가 현장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상은 한국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실장이 좌장을 맡았고, 자한 차더리(Jahan Chowdury)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환경 및 기후 글로벌 리드, 오유기 안토니 오티에노(Oyugi Anthony Otieno) 케냐월드비전 재난대응본부 카쿠마 난민대응 책임매니저, 정서용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손정은 한국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기후변화대응 전문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손정은 기후변화대응 전문관에 따르면 소말리아, 민주콩고,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말리 등 국제 평화유지군이 가장 많이 상주하는 8개 국가가 기후변화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었다. 또 전 세계 취약 국가 39개국 중 26개국이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만 백만 명 이상이 심각한 기후 위협의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손정은 전문관은 “가장 취약한 계층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고 모든 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는 데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며 “기후 금융이 현장의 긴급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고, 현재 진행중인 COP28 논의에서 ‘손실 및 피해 기금’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지도자들이 기여를 약속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취약국가들이 접근 가능한가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기후변화 영향의 가장 큰 피해자인 취약국가 주민과 아동들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과 연대에 참여하며 개발과 구호 현장에서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사업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월드비전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12개 국가에서 25개 기후변화대응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아동을 대표하는 19명을 선발해 아동권리대표단을 구성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당사자인 이들과 함께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기후변화와 아동권리’ 토론회를, 9월 전국 청소년 1,038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국내 아동의 목소리와 COP28 이후 한국 정부의 담대한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정책 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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