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칼럼] 사이비(似而非) 재림주(再臨主)에 관한 나사렛 예수의 경고(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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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논구 시리즈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나사렛 예수는 종말 시에 일어날 환난과 각종 재난의 혼란을 틈타서 여러 이단들과 거짓 선지자와 사이비 재림주들이 출현할 것을 미리 예언하시고 경고하신다. 이러한 사이비 재림주를 예언하심에 있어서 예수의 메시아 의식과 탁월성이 나타난다. 역사상 선지자들은 거짓 선지자의 출현에 관해서는 예고했으나 사이비 재림주에 관하여 예언한 예는 없기 때문이다. 나사렛 예수 자신은 현재는 고난의 종으로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나 나중 재림 시에는 구원하고 심판하시는 인자(人子)라는 자신의 메시아적 정체성에 대한 명료한 자의식(自意識)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자 예수는 자신의 이름으로 민중들을 미혹(迷惑)할 거짓 재림주에 대하여 경고하신 것이다. 복음서 저자들인 마가, 누가, 마태는 그들의 복음서에 이러한 자칭 재림주에 관한 예수의 경고를 자세히 기록해서 전해주고 있다. 역사적 예수의 사이비 재림주 경고는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일어나고 있는 사이비 재림주 현상에도 적용되고 있다.

나사렛 예수는 역사 종말의 표징에 관하여 다음 같이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5-14).

오늘날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처에서 사이비 재림주인 자칭 그리스도(신천지 교주 이만희와 중국 동방번개파 여자 교주 양스헝빈 楊向彬 등)가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와 중국에서 ‘사교’로 규정된 전능신교(일명 동방번개파)가 한국에서는 ‘전능하신하나님교회’란 이름으로 치밀하게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동방번개파가 허난성 안후이성 산둥성 장쑤성 푸젠성 광둥성 둥베이성 등지의 가정교회를 집중 공략, 와해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의 주요 이단은 동방번개파 외에 ‘호함파’(呼喊派) ‘중생파’(重生派,哭派,全範圍敎會) ‘삼반복인’(三班僕人) ‘육신성도’(肉身成道) ‘제자회’(門徒會) ‘영영교’(靈靈敎) 등이 있다. 동방번개파는 1990년 자칭 ‘여자 그리스도’ ‘다시 육신으로 돌아온 예수’ ‘말세의 그리스도’라는 덩(鄧)씨성을 가진 여자에 의해 세워졌다. 그녀는 과거 호함파 교주인 리창서우(李常受:위트니스리) 계열이었다. 동방번개파는 성경을 지나간 시대의 유물(遺物)로 여기고 자신들이 출판한 <동방에서 발출한 번개> 또는 <말씀이 육신으로 현현하다>와 같은 책만이 유효하다고 주장한다.(중국교회 이단, 동방번개파(東方閃電派) (2013.05.01.) 한국교회언론회 자료실| 2015.05.15 16:01) 이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아버지가 아들로 변하고 아들이 성령으로 변하는 ‘일위삼체’ 하나님을 주장한다. 그리스도도 처음엔 남자의 몸이 되었다가 중국 여자의 몸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은혜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지금은 천년의 희년국가시대로 오직 계명을 지키고 여자의 몸이 된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중국 가정교회 ‘동방번개’ 비상, 국민일보, 함태경 기자 기사입력 2005-02-16 17:28 | 최종수정 2005-02-16 17:28).

1940년대 중국 내전(1946-1948), 1950년대 한국 전쟁(1950-1953), 1990년 르완다 내전, 1990년대 세르비아-보스니아 전쟁, 2000년대 예멘, 시리아 등 민족 전쟁들이 일어났다. 2010년대 일본 후쿠시마, 중국 쉬찬성, 네팔 등의 강진(强震),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에서 일어난 5.8도 지진(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등 지진은 세계도처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북한, 아프리카 등의 기근 등으로 재난은 이미 시작되었다.

2001년 9.1 테러로 1989년 동구권의 민주화 혁명으로 무너진 공산주의를 대체하여 21세기의 새로운 세력으로 이슬람이 세계무대에 등장하여 2001년 9.11 미국 맨해튼 쌍둥이 건물 자살 폭파 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이슬람 근본주의가 유럽과 미국에 대하여 자살 테러를 시작하였다. 이슬람 지역에서 2014년 IS무장단체가 부상하여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IS)은 2014년 6월 11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했다. 사기가 오른 우두머리 알바그다디는 6월 30일 모술의 유서 깊은 이슬람 사원 강단에 올라 “나는 모든 이슬람 세계의 칼리프(정치·종교 지도자)다”라고 외치며 ‘이슬람국가(IS)’ 건국을 선언했다. 그런지 3년 지난 2017년 7월 10일 이라크 정부군이 미군과 쿠르드족(族) 민병대 ‘페슈메르가’와 힘을 합쳐 IS로부터 3년 만에 모술을 탈환했다. 이슬람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의 박해와 참수가 자행되고 있다. 세계 선진국에서 자유주의자들의 성해방 운동으로 간통과 동성애 확산에 의해 가정이 해체되고 사회윤리가 퇴폐되고 있다. 첨단 교통수단과 인터넷 발전 등으로 세계 각처에 있는 미지의 종족들로 묘사될 수 있는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세계 종말의 징조로서 종말 도래에 대한 예수의 예언이 이미 실현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으며 따라서 예수의 재림(再臨)은 정말 임박했다고 말할 수 있다.

I. 사이비 재림주 사상

복음서 저자 마가는 종말의 때에 출현할 사이비(似而非) 재림주에 대한 예수의 말씀을 다음같이 전한다: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막 13:5-6).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막 13:22).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막 13:21). 복음서 저자 누가도 예수의 말씀을 다음같이 전한다: “이르시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 하겠으나 그들을 따르지 말라”(눅 21:8). 복음서 저자 마태도 예수의 말씀을 다음같이 전해주고 있다: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마 24:11).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마 24:23).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마 24:26). 2천년 전에 이미 예수는 종말 시에 거짓 그리스도와 자칭 재림주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미혹하게 할 것을 예고하고 하셨다.

예수의 예언 그대로 이미 역사상 많은 거짓 재림주들이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2세기에 몬타누스주의자들(the montanists)은 소아시아 프리지아 지방의 페푸자(Pepuza)라는 곳에 재림주가 온다고 미혹을 퍼뜨렸다. 그러나 재림주는 오지 않았다. 종교개혁시대에는 재세례파들(Anabaptists)은 독일 북부 도시 뮌스터에 재림주가 도래한다고 미혹하였다. 그러나 재림주는 오지 않았다. 19세기에는 오늘날 안식교의 전신(前身)인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가 재림주가 온다고 미혹하였으나 불발하자 그 추종자들이 만든 교회가 오늘날 제칠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이다. 1978년에는 미국 흑인 목사 짐 존스(Jim Jones)가 사이비 재림주로서 신자들을 이끌고 남미 가이아나 밀림에 정착하여 인민사원(Peoples' temple)을 만들어 생활하다가 반대자들에 대한 살인사건과 연루되어 미CIA에 의해 조사받게 되자 전 신자들에게 독극물을 먹이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1993년에도 미국의 텍사스주 웨이코(Waco)의 다윗파 종말론 교주 데이빗 코레쉬(David Koresh)가 이끈 사교(邪敎) 집단이 각종 의혹으로 CIA의 수사를 받자 총격전을 벌여 불을 질러 80명이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에서도 문선명, 박태선, 양도천, 안상홍, 이만희 등이 자칭 재림주로 행세하였다. 1996년 다미(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라의 약칭)선교회가 재림주의 오심을 퍼뜨리면서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였다. 통일교 교주 문선명이 생존시에 자신이 “재림 예수”라고 주장하였으나 2012년 폐렴에 의해 죽어 그의 시신(屍身)이 가평 천정궁 박물관에 안치되어 있다. 천부교 교주 박태선이 처음 전도관 시절에는 자신을 “동방의 의인,” “감람나무”라고 했으며, 나중 신앙촌 시절에는 스스로 “천부”로 등극했다가 1990년에 죽었다. 세계일가공회 교주 양도천이 자신이 “신인”이요, “한님의 재림주”라 했으나 2011년에 죽었고, 하나님의 교회 교주 안상홍은 자신을 “예수의 새 이름으로 오신 자”라고 했으나 1985년에 죽었다. 안상홍 교도들은 안상홍을 “여호와 하나님,” “지혜 성령,” “구름타고 오신 재림 예수,” “이 시대 육신으로 오신 구원자”로 숭배하고 있다. 그리고 안상홍의 부인 장길자를 “하나님 어머니”로 숭배하고 있다. 이러한 교주들이야말로 역사적 예수께서 이미 예언하신대로 미혹하는 거짓 선지자들이다.

II. 기사와 이적을 일으켜 미혹함

이들 거짓 그리스도와 사이비 재림주들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거나 조작하여 많은 사람들을 미혹한다. 복음서 저자 마가는 다음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막 13:22). 복음서 저자 마태는 다음같이 전하고 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 24:24). 병 고침이나 방언이나 예언도 기독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종교(무속종교, 불교, 이슬람교 등)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신비스러운 일을 한다고 하여 참 종교인 것은 아니다.

통일교의 총책인 유효원은 폐결핵으로 죽음에 이르렀는데 문선명에게 기도를 받고 나아서 그의 충실한 심복이 되었고, 통일교 열성 입문자들은 “며칠만 기도하면 하늘로부터 불을 받는다” 등 귀신의 응답을 받는다고 한다. 문선명도 나중에 “하나님,” “참 아버지”로 등극하였다. 문선명이 2012년에 죽자 그 부인 한학자가 통일교를 관장하고 있다.

박태선 전도관도 저들의 집회장소에서 하늘에서 불과 이슬 성신을 내리는 기적을 연출하여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였다. 전도관은 나중에 박태선이 자칭 “천부”로 등극하여 천부교로 둔갑하여 많은 이탈자가 생겼다. 박태선이 1990년에 죽고 난 후에도 이슬성신이 내리는 것이 바로 박태선이 “천부”라고 증거하고 주장한다.

양도천은 1964년 10월 10일에 세계일가공회를 발족하였다. 영약(永約)은 세계일가공회의 규범이며, 양도천 자신이 정감록이 예언한 정도령(鄭道令)이라는 것이다. 영약의 핵심주제는 “영약의 날 곧 한님의 날이 온다,” “한님이 강림한다,” “인류와 세계는 한님에게 돌아가야 한다” 등이다. “한님”의 강림은 “한님”의 분신(分身)을 말하며, 제4위의 신격인 양도천의 출현을 뜻한다. 신도안은 새 예루살렘이 된다. 양도천은 “한님”의 분신으로 신의 제4위로써 군림하고 있다. 신도들은 “한님”을 체험한다고 한다. 이것은 강신술(降神術)이다. 그는 “한님”의 재림주로 자처하며, 세계일가공회의 대표 권속으로서 최고의 가장이다. 세계일가공회에서 말하는 가장(家長)은 개인의 집, 가정의 집, 국가의 집, 그리고 우주의 집 등을 통솔하는 신인(神人)이다. 세계일가공회는 신인(神人) 양도천을 중심한 새한님주의이며 민속신앙 위에 세운 혼합주의이다. 그리고 세계통일의 종교적 범신론이요, 혼합주의이며 인본주의이다. 신인 양도천은 2011년에 죽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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