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등 美 배우들, ‘철거 위기’ 맨해튼 역사적 교회 살리기 나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2010년 뉴욕 랜드마크로 지정된 웨스트파크장로교회

▲웨스트파크장로교회 전경. ⓒ위키피디아

▲웨스트파크장로교회 전경. ⓒ위키피디아
미국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Upper West Side)에 위치한 역사적인 교회가 철거 위기에 놓이자, 맷 데이먼(Matt Damon),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이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데이먼과 러팔로는 165 W 86번가에 위치한 해당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사람은 이를 위해 11월 16일 ‘로마네스크 리바이벌’(Romanesque Revival) 건물에 위치한 공연예술센터인 ‘웨스트파크센터’(The Center at West Park)에서 연극 ‘디스 이즈 아워 유스’(This Is Our Youth) 공연을 할 예정이다. 배우 웬델 피어스(Wendell Pierce),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Amy Schumer), 래퍼 겸 배우 커먼(Common) 등 유명 인사들도 이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나섰다 .

지난 2010년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된 웨스트파크장로교회(West Park Presbyterian Church)는 수리비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비롯한 유지비 때문에 개발자들에게 매각됐으며, 3천만 달러(약 392억 원) 규모의 고급 콘도 건설을 위해 곧 철거될 예정이다. 앞서 교회 지도자들은 2022년 콘도미니엄 개발자와 계약하고, 건물 해체 및 철거를 위한 신청서도 제출했다.

그러자 랜드마크 보존위원회(Landmarks Preservation Commission)는 이 신청에 이의를 제기하고,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행사 장소 대여 또는 보육센터 등 대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용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 이즈 아워 유스’를 집필한 케네스 로너간(Kenneth Lonergan)은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먼에게 미시 야거(Missy Yager)와 러팔로 등이 참여하고 있는 출연진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프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조쉬 해밀턴(Josh Hamilton)이 출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로너간은 “난 그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그는 즉시 ‘나도 들었어’라고 답했다. 난 그가 ‘가능하면 할게’라고 말할 것으로 생각했다. 사실 과거에 그는 약 1~2년 정도 그 교회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두 달 동안 런던 프로덕션에 출연해서 이미 그 연극을 알고 있던 데이먼은, 이 동네의 특별함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먼의 공연 티켓은 500달러(약 65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11월 17일 두 번째 공연의 최고 가격은 250달러(약 32만 5천 원)에 불과하다. 공연 둘째 날 일부 좌석은 고정된 입장료가 없고,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웨스트파크센터는 “우리 이사회는 이 중요한 NYC 랜드마크를 지역 주민과 NYC 공연 예술 공동체가 접근할 수 있는 문화 자원으로 보존하기 위해 10년 넘게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웨스트파크센터는 활기차고 번성하는 예술 및 문화의 허브다. 2017년부터 이 센터는 15,000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30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내고, 우리 지역사회가 또 다른 럭셔리한 고층 개발이 아닌, 예술과 문화에 더 접근하기 쉽고 포용적인 공간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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