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소셜 액션 플랫폼 ‘베이크(VAKE)’ 구성원들. ⓒ월드비전
월드비전이 만든 소셜 액션 플랫폼 ‘베이크(VAKE)’가 독립했다. NGO 최초로 사내 벤처가 독립하는 것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 소셜 액션 플랫폼 ‘베이크(VAKE)’는 1일부터 분사해 독립한다.

‘베이크’는 누구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액션을 제안하고 실행하도록 돕는 소셜 액션 플랫폼이다. 지난 2017년부터 월드비전 사내 소규모 프로젝트로 시작, 외부 전문가, 기술 스타트업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 왔다.

국내 NGO 최초로 사내에서 시작된 직원 주도형 프로젝트가 사내벤처로 성장 독립분사한 것. 이 프로젝트 초기부터 현재의 사내벤처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담당했던 월드비전 직원이 대표직을 수행하며, 월드비전 출신 직원들을 주축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인 캔랩 코리아, 위브와 함께 조인트 벤처를 구성했다.

베이크 수익모델은 서비스 사용료와 펀딩 수수료 등이 있으며, 베이크를 통한 수익 일부는 다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베이크는 독립에 앞서 지난 2021년, 한국정보통신진흥원(National IT Industry Promotion Agency, NIPA) 블록체인 기술검증(PoC)지원 사업’에 선정돼 ‘기부금 집행 투명성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기부자 참여형 기부관리 기술검증’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결식, 청년주거 문제, 가정밖여아 청소년 생리대 지원 등 세 가지 문제를 주제로 3차에 걸친 블록체인 기반의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비영리단체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후원자 참여형 캠페인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자 피드백 조사 결과, 베이크 액션 추천 의향률 86.4%, 재참여 의항률은 90.9%로 주 사용자인 MZ세대의 새로운 후원 경험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 젊은 층 기부문화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베이크 이은희 대표는 “베이크는 기존 ‘모금-사업-보고’로 이뤄진 비영리 생태계 패러다임에 변화를 추구한다. 이러한 베이크의 혁신적 사업모델과 운영 방식은 후원자를 ‘금전적 기여자’에서 ‘변화를 만드는 주체’로 바라보는 철학, 그 철학을 구현할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웹 3.0 기반 철학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캠페인과 모금,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 정보 간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혁신적 실험들을 이어가, 비영리 시장의 새로운 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월드비전이 사회복지법인의 한계를 넘어 우리가 이루려는 세상의 변화를 위해 법인을 분리하게 됐다”며 “앞으로 ‘베이크’와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아동들의 풍성한 삶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