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제일교회
▲박종호 장로가 열창하고 있다. ⓒ은혜제일교회
대한민국 가스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성악가 박종호 장로 초청 ‘행복한 우리 동네 북콘서트’가 지난 10월 29일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한희 목사(평담교회)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이미 매니아 층이 생기고 있다”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은혜제일교회는 매달 특별한 강사를 초청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내 삶의 본질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인 ‘매·마·토·2 콘서트’를 열고 있다.

최원호 목사는 감사 인사와 함께 인도 선교사에게 선교헌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교회는 코로나가 한참 유행하던 2021년 1월 개척했음에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면서 인도 선교를 위해 헌신했다.

약 2시간 30분 진행된 콘서트에서 박종호 장로는 격식과 통념을 깨고 찬양과 간증을 통해 ‘간암 말기 시한부 삶’을 이겨낸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박종호 장로는 “삶이 아프다. 살아가면서 별의별 아픔이 많다”며 “우리는 하나님을 포기할 수 있어도,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하나님께서 생명을 연장해 주셨다”며 찬양으로 영광을 돌렸다. 그는 “이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선택하라, 세상의 명예와 부귀보다 영혼 구원에 대한 사명과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간증했다.

박종호 장로는 ‘하나님은 너를 지키는 자’,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아라’, ‘얼마나 아프실까’, ‘하나님의 은혜’, ‘축복하노라’ 등을 찬양하며 작사와 연관된 생생한 간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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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 모습. ⓒ은혜제일교회
무균실에 누운 채 간을 이식해준 두 딸을 생각하면서 수천 번을 불렀다는 ‘얼마나 아프실까’를 노래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찬양에 대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죽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사랑의 고백”이라고 했다.

박 장로는 1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선교를 위해 애썼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50개 주마다 곳곳에 한국인이 살고 있다. 한국교회가 없는 곳이 없다”며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날아갔고, 달려갔다. 5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다시 2시간 이상 자동차를 몰고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고생하며 힘들게 찾아간 한국교회에 성도가 고작 2명뿐이던 곳도 있었다. 이렇게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어렵게 찬양 테이프를 팔아 45억 원을 모금했다”며 “이를 몽땅 해외 선교지 및 선교사를 돕는 일에 지원했다. 병원을 지어 병든 사람들을 살리고, 죽어가는 선교사를 살려냈다”고 간증했다.

그렇지만 박 장로는 정작 서울에 집 한 채도 없었다. 심지어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수술비가 한 푼도 없었지만, “한국교회가 다시 자기를 살려냈다”며 감사로 고백했다.

그의 사연이 알려진 뒤 고은아 권사가 5백만 원을 쾌척했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1천 원, 2천 원, 3천 원씩 헌금을 내어놓기도 했다.

박 장로는 “평생 갚지 못할 큰 은혜를 받았다. 한국교회가 아직 살아있음을 느꼈다”며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가장 가치 있고 영원한 생명인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여기에 남은 삶을 헌신하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한국교회를 되살려내자”며 “해외 오지의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선교에 매진하는 선교사들도 후원하자”고 요청했다.

간증 후 참석자들은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감히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세계적인 성악가의 용광로 같은 은혜의 시간은 세상 모든 걱정과 근심을 녹여 새로운 생명으로 회복시켜내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최원호 목사는 “100석 남짓한 소공연장에서 관객과 함께 찬양하며 춤추게 만드는 박종호 장로님에게 다들 흠뻑 빠졌다.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라며 “울고 웃기를 반복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찬양하고 간증하며 함께 행복을 나누다 보니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라고 전했다.

최 목사는 “간증과 찬양 속에,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과 선교의 사명이 장로님 속에 불같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신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에 동역할 것이다. 복음 전하는 선교사의 사명과, 그 선교사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에 아낌없이 헌신하는 모습을 듣고, 명성만큼 하나님의 사람임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홍상표 목사(겨자씨교회)는 “은혜제일교회가 훌륭한 분들을 초청해 지역사회 복음화에 새로운 접근방법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군 선교단체인 병영문화 네트워크 대표로서 군 복음화와 연계할 수 있는 도움도 받았다”고 말했다.

‘매·마·토·2’는 2022년 코로나 확산이 주춤해지던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 최원호 박사(3월 28일)를 시작으로,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4월 30일), 용혜원 시인(5월 28일), 임선주 찬양사역자(6월 25일), 구재서 전 육군훈련소장(7월 30일), 정남환 박사(8월 27일), 이지선 교수(9월 24일) 등이 강사로 나섰다.

오는 11월 26일에는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연설행정관,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연설비서관 출신 전북대 강원국 초빙교수가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을 전한다. 12월 17일에는 김종철 영화감독(브래드TV 대표), 2023년 1월에는 팝 아티스트인 낸시랭을 각각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