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 ACTS
▲기자회견에서 이사에서 해임당한 임명희 목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아신대학교(ACTS) 재단법인 아세아연합신학연구원 특별 감사와 이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됐다.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성명서에는 재단법인 아세아연합신학연구원(이하 재단법인) 이사에서 해임된 임명희 목사(광야교회)를 비롯해 ACTS 역대 학부동문회장단 안창성 대표, ACTS 사랑연대 김웅권 대표, ACTS 바로세우기연대 주석일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현 이장호 이사장은 2020년 11월 11일 제111회 이사회에서 재단법인 이사장에 선임됐다”며 “그러나 2020년 5월 당시 재단법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지위였음에도, 당시 ACTS 기획처장인 정홍열, 건축개발업체인 종로건축 김OO 대표와 여러 차례 회합을 통해 재단법인 기본재산인 서대문연구원 부지의 불법 매각과 개발에 부당하게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장호 이사장은 2020년 11월 11일 제111회 이사회에서 재단법인 자체감사를 통해 밝힌 김OO 전 이사장의 수억 원 기부금 불법모금 행위 및 부당집행을 알고도 현재까지 방치했다”며 “이 이사장은 2021년 2월 재단법인 관련 소송 비용 마련 목적으로 위 부지 개발업자와 모의해 본인이 담임으로 시무하는 높은뜻광성교회 계좌로 거액의 돈을 부정 수수해 횡령한 혐의로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장호 이사장은 2021년 12월 7일자로 재단법인 이사 취임한 임명희 이사를 해임하기 위해 2022년 1월 11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119회 이사회에서,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임명희 이사에게 해임 사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이석을 요구하며 화상회의 연결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임 이사의 해임을 결의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재단법인 주무관청인 서울시교육청은 재단법인 전·현직 이사장들의 불법행위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오히려 재단법인 기본재산인 서대문 부지 매각에 따른 가압류 등 여러 건의 소송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을 승인하는 등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장호 이사장의 위와 같은 여러 위법, 부당한 직무수행을 알게 된 재단법인과 아신대학교를 사랑하고 아끼는 ACTS 역대 학부동문회장단, ACTS 사랑연대, ACTS 바로세우기연대, 재단법인 전 이사 임명희 등은 연합해 아래와 같이 성명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1. 서울시교육청은 기부금 불법모금과 허위신고를 한 재단법인 아세아연합신학연구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속히 시행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엄벌하라.

2. 서울시교육청은 재단법인 기본재산 매각 승인 과정과 매각 공개입찰 감독의무 해태, 특정 업체에 대한 매각 처분 등과 관련한 의혹을 상세히 밝히라.

3. 서울시교육청은 임명희 전 이사에 대해 해임사유를 설명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해임한 행위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하라.

4. 서울시교육청은 개발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고, 이를 횡령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장호 이사장을 즉각 해임시키기를 요청한다.

이에 대해 이장호 이사장 측의 반론이 있을 경우 추후 게재할 예정이다. 현재 이 이사장은 해외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