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임희덕 작가의 작품.

한지공예 아티스트 임희덕 작가(70)가 22일부터 일주일간 인사동 갤러리이즈에서 ‘십자가 그리고 빛’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갖는다.

한지 작가로 그룹전을 통해 활동해 온 임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수 년간 정성을 들여 제작한 십자가 작품 62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희덕
▲임희덕 작가.
임 작가는 작가의 변에서 “사람의 마음에는 누구에게나 삶의 흔적을 담아낸 그림들이 걸려 있다. 그 삶의 마디마디에는 십자가의 사랑과 능력으로 이겨낸 흔적이 있어, 미완의 인생은 작품과도 같다. 오래 전부터 마음 속 화랑에 걸어두었던 십자가들을 하나씩 꺼내어 이미지로 형상화해 보기로 했다”고 전한다.

그녀는 십자가와 빛을 표현하기 위해 한지를 찢고 접고 돌돌 말아 붙이고 표면을 입체화하여 부조적인 효과로 형상화했다.

누구에게나 힘들었던 코로나 기간에 더욱 작품에 몰입한 그는 지나간 세월의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하게 해준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사하며 기쁨의 찬양으로 온 맘 다해 작품에 신앙 고백을 담아냈다.

한때 천으로 하는 염색공예작품 활동도 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한지공예에 주력한 임 작가는 특히 이번 십자가 전을 준비하며 “한지 조각들이 가늘게 서로 맞닿아 물결치는 선의 부드러움이 십자가가 품고 있는 사랑과 소망을 담아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꿋꿋한 강인함이 느껴지는 한지의 또다른 속성이 생명력으로 차올랐다. 공의와 사랑, 고난과 부활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합일화가 빛을 탄생시키듯 작품에서도 고난의 십자가를 어둠을 밝히는 생명의 빛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임희덕 작가
▲임희덕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