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웰비 대주교
▲저스틴 웰비 대주교. ⓒ유튜브 화면 캡쳐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가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발생한 잔혹 행위를 규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살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쟁과 함께 인류의 상실이 온다. 부차에서 일어난 일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가 이를 목도할 수 있게 됐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침략 전쟁을 주도하는 이들이 그들의 인간성을 재발견하고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들을 죽이는 일을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수도 키이우에서 가까운 부차 마을에서는 손이 뒤로 묶인 채 발견된 민간인 시체와 처형 흔적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나톨리 페도루르(Anatoly Fedorur) 부차 시장은 “퇴각하는 러시아군이 최소 280명의 민간인을 처형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집단 학살’을 했다”며 “국민들이 몰살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이미 우크라이나 내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와 집단 학살 혐의를 조사 중이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체르니히브, 히르키우, 키이우 등 점령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쟁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2년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지속적인 강간, 2건의 약식처형(남성 6명 중 1명, 또 다른 남성 1명), 기타 민간인에 대한 불법적 폭력 및 협박 사건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군인들은 또 음식, 의복, 장작을 포함한 민간 재산을 약탈하는 데 연루됐다. 이러한 학대를 저지른 이들은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HRW 유럽 및 중앙아시아 책임자 휴 윌리엄슨은 “우리가 문서화한 사례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말할 수 없는 고의적 잔인성과 폭력에 해당한다”며 “러시아군이 구금한 이들에 대한 강간, 살인, 기타 폭력 행위는 전쟁 범죄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