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 기적 물고기 떡 빵 모자이크
▲오병이어교회 내부 바닥의 모자이크. ⓒ크투 DB
본문: 요한복음 6장 14절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벳새다 식사 후 장면입니다. 백성들이 식사를 한 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기적의 식사를 하고 나서, 마음의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날 많은 군중들이 놀라운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후에 백성들은 술렁였습니다.

그때 가장 중요한 변화는 주님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주님은 보통 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본문을 배경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모세가 예언하던 그 선지자
모세가 예언하던 그 선지자라는 말입니다.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는 경탄의 말은 엉겹결에 한 말 같습니다.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고 나서 탄복해서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옛날 모세를 떠올렸습니다. 옛 모세가 예언했던 바로 그 선지자라는 뜻입니다.

모세는 신명기 18장 15절에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라”는 모세의 예언이었습니다.

주님의 행하신 기적 사건으로, 일시에 모든 사람이 틀림없는 메시야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주님의 긍휼과 자비가 5천 군중의 급식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벳새다 후의 상황은 특히 로마제국 지배 하에서 고통을 받던 시대적 상황과 대비됩니다. 꼭 바로 왕의 폭정 밑에서 고통을 받던 애급의 노예 시절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모세가 나타나 바로에게서 백성을 구출하여 해방시켰습니다.

오천 군중은 그런 모세가 올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눈앞에서 전개된 광경을 보니 과연 모세가 예언한 그 선지자가 틀림이 없다”입니다.

그래서 그날 벳새다에서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고 한 목소리로 외친 것입니다. 주님은 성경에서 예언된 그 선지자라는 사실입니다.

2. 백성이 기다리던 그 메시야
백성이 그렇게 기다리던 메시야라는 말입니다.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는 온 백성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메시야를 기다리는 메시야의 대망은 성경 때문입니다. 오래전부터 성경에 예언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메시아-대망(大望)은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만나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거기에는 지도자들의 문제도 가중시키는 원인이었습니다.

분봉왕 헤롯은 말할 것도 없고, 총독이 바뀔 때마다 백성들의 세금은 높아만 갔습니다. 세금을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늑징(勒徵)에다 온갖 뇌물과 함께 상납 등이 횡행했습니다. 권세를 유지하려는 권력에 줄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뜻 있는 사람들은 초야에 묻혀 메시야를 대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메시야 갈망과 대망의 원인은 비단 로마의 폭정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 지배 계층에 속하는 백성의 지도자로 자처하는 바리새인, 서기관, 제사장, 장로들까지 모두 로마권력에 빌붙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변절과 아첨을 일삼으면서 그 시대 상황과 제도권에서 권세를 누렸습니다. 그래서 민족의 위대한 목자인 새로운 메시야의 출현을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려 왔습니다. 바로 그 메시야가 주님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3. 세상에 오실 그 구세주
온 세상을 구원하실 구세주라는 말입니다.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는 말은 온 백성이 그토록 기다리던 구세주라는 뜻입니다. 구세주는 죄에서 구원하실 그리스도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는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자”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오천 군중은 그날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고 나서 주님을 구세주로 인정했습니다. 놀라운 기적의 사건으로 인해 주님은 구세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을 구세주로 인정하게 된 것은 그들이 단순히 보리떡을 먹고 물고기로 배를 채원 결과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래도록 기다려 오던 그 메시야를 지금 드디어 발견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구세주로 인정하던 그들의 마음에 영적인 눈이 열린 까닭입니다.

백성들에게 구세주를 기다리는 마음은 사마리아 수가 우물에서 주님을 만난 여인이 한 말에서도 나타납니다. 요한복음 4장 25절에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리이다”입니다.

일단 백성에게 메시야, 즉 구세주의 갈망이 들어 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여기 벳새다에 언덕에 온 사람들도 속절없이 그렇게 구세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처음 그들은 주님이 구세주인 줄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오천 군중의 심사를 일시에 해결하는 기적을 경험하면서 구세주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참된 선지자를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세상에 오실 구세주를 만나야 합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세상에 오실 구세주를 만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이 모세가 예언하던 선지자이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오래도록 기다려오던 메시야이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이 세상에 오실 구세주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을 세상에 오실 구세주로 믿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