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김정은 집권 10년
ⓒ박선영 이사장 공식 페이스북
(사)물망초 전쟁범죄조사위원회 외 9개 단체가 최근 옥인동 옥인교회 앞에서 ‘김정은 집권 10년, 생지옥이었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한샘(이안방송대표) 손명화(사)6.25국군포로유족회 외 12명과 박선영 물망초 이사가 참석했다.

옥인교회는 지난 2012년 2월 14일, 박선영 전 국회의원(현 물망초 이사장)의 탈북자북송반대 단식농성이 무려 12일 동안 공개적으로 50년 만의 강추위 속에서 진행된 곳이다. 박선영 전 의원의 탈북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그 몸부림은, 북한인권단체장과 탈북자들의 연이은 릴레이 농성과 여러 정치인들, 시민단체, 종교단체와 종교인들의 참여 속에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행동을 촉발시켜 탈북자들의 아픔과 중국에 잡혀 있는 인권운동가들을 당시 중국이 석방하는 등, 북한인권의 함성이 뜨겁게 불타오른 상징적인 장소다. 당시 중국대사관이 있던 이곳에서 탈북자에 대해 강제북송하는 반인권적 중국 정부를 향해 국제규범과 인권의 정도를 지킬 것을 촉구한 곳이기도 하다.

박선영 전 국회의원(현 물망초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는 자유를 찾아 탈북한 탈북어민이 북송되어 죽음에 이르는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도 이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청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일체 응답하고 있지 않다”며 “해양공무원이 공해상에서 피살되어도 정부는 오직 꿀 먹은 벙어리다. 탈북자가 중국에서 목숨을 걸고 교도소에서 탈옥하여 자유와 생명을 지켜달라고 외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자국민을 구하기는커녕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 이사는 “지금 정부는 납북자, 국군포로, 탈북자 등의 인권과 생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오직 북한을 이롭게 할 대북지원과 종전선언만을 적대국과 논의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우방들이 북한 인권과 북한 핵무장 등 한반도 평화에 위협으로 등장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김정은의 야욕을 제압하고 신뢰받는 국가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도 문 정부는 그 반대로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에서는 강압통치로 일관한 김정은 집권 10년을 통해 탈북을 시도하는 인민들과 그들을 수용한 정치범수용소 등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탈북자들과 북한인권운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김정은 집권 10년, 그 모진 기간 동안 북한인권이 얼마나 더 참혹하게 악화됐는지를 증거하고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두고 온 아버지, 북한으로 끌려간 아버지 등 “김정은 집권 10년, 북한주민은 생지옥이었다”는 증언들을 언급하며 “10년 동안 북한 인권은 향상되기는커녕 더 후퇴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역사적인 의미의 장소인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대변한 옥인교회 앞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단체들과 북한인권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을 향해, 그리고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비도적적인 만행을 돕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북한인권의 개선과 탈북자의 인권보장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