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존 파이퍼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유튜브 캡쳐
존 파이퍼 목사가 “타락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이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파이퍼 목사는 12일부터 16일까지 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1 사랑의교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특별새벽기도회’ 둘째 날인 13일 고린도후서 4장 16~18장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미국 현지에서 설교가 생중계됐다.

파이퍼 목사는 이날 “바울은 고통 속에서 ‘우리의 겉사람은 낡는다고 말한다. 타락한 인간으로서 가진 죄성이 성도된 자신을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낡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럼에도 낙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대신 날로 새로워지고 새로워진다고 말한다. 바울은 ‘낙심하지 않는 비밀’을 알고 있다. 우리는 타락한 세상을 바라보면 낙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18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바라보라고 기록돼 있다. 어떻게 낙심치 않을 수 있는가?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영원한 것을 이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이 평생 겪은 고난을 ‘잠시’라고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울은 목 베임을 당해 죽을 때까지 고난을 겪었다. 1, 2년 정도 낚시나 골프를 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없었다”며 “바울은 고전 15장에서 ‘만약 부활이 없다면 나는 어리석은 자’라고 고백했다. 바울의 삶은 매 맞고 파선하며 잠도 이루지 못하는 등 교회를 위해 겪는 괴로움으로 가득했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17절에 바울은 이러한 고난의 세월이 경하다고 말한다. 바울은 자신이 살았던 50~60년 중 20~30년 동안 감옥에 갇히고 고난을 받으며 살았다. (그러나) 그는 볼 수 있었다. 실제로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죽음 뒤의 영광을 바라보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바울은) 평생의 고난을 ‘잠시’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고통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 것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예수님을 위해 죽으라면서 이것이 가볍단 말인가? 그렇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광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짧은 인생 대신 무덤 뒤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현재 환난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17절 ‘이루게 함이니’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는 환난이 잠시 지나갈 뿐 아니라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영광을 이루어 나간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는 말도 안 되는 고통이 터져 나온다. 인도에서 한 끼 식사 먹으려던 아이들 23명이 죽었다. 모로코, 보스톤 등의 가정에서도 그랬다. 세상 어디에서나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끔찍한 사건을 다룰 수 있는 효과적인 신학도 없다. 그저 목도할 뿐이다. 그러나 본문은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루게 함이니’는 헬라어로 ‘카테르에즈로마이’다.

존 파이퍼 목사는 “타락한 세상과 타락한 인간으로 인해 여러분이 겪는 고통이나 순종하는 삶에서 겪는 비극은 장차 여러분만의 고유한 영광을 만들어 낸다. 논란이 있지만 난 그렇게 믿는다. 따라서 누구라도 제게 ‘믿는 사람의 고통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면 난 그에게 결단코 무의미하지 않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이든 비난이든 질병이든 험담을 듣는 것이든 그 어떤 것도 무의미하지 않다. 내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룬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18절에 나타난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어떠한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17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우리가 겪는 고난이 우리를 위해 무엇인가 이룬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지만, 믿음의 눈으로 봐야 하고 성경이 말하는 바를 믿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낙심케 될 것이다. 여러분이 겪는 모든 고난이 중하고 영원한 영광을 준비하는 과정이니 낙심하지 말라. 오늘 알게 된 진리들을 붙잡고 하나님과 독대하며 스스로 선포하라. 마음이 새로워질 때까지 말이다”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