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이면 북한 산하 한눈에 보이는 백령도
어디를 봐도 통일감성 여행지로서 발걸음 재촉

통일의 눈으로 백령도를 다시보다
통일의 눈으로 백령도를 다시보다

강동완 | 너나드리 | 224쪽 | 24,000원

대청도와 소청도,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등 서해 5도 중 가장 큰 섬인 백령도는 면적은 51.18㎢, 인구는 2019년 8월 말 기준 2,988가구에 5,313명이다. 남한 최서단이자 최북단의 섬.

부산과 제주, 서울 등 대한민국 곳곳을 ‘통일’이라는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는 ‘나의 통일감성여행 답사기’ 시리즈 네 번째 도서 <통일의 눈으로 백령도를 다시보다>가 발간됐다.

이번 책에서는 이전 시리즈에 담았던 부산과 제주, 서울보다 더 북한과 가까운, 어쩌면 남한에서 북한이 가장 가까운 곳 중 하나인 백령도의 풍광을 담았다.

통일의 눈으로 백령도를 다시보다
▲책에서 소개하는 백령도 곳곳의 지도.
지난 몇 년간 북중 국경 지역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며 책과 칼럼을 썼던 저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길이 막히자, 맑은 날이면 북한 산하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백령도로 향했다.

“분단의 시선을 거두면 백령도의 자연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함께 전 세계에 단 두 곳밖에 없다는 사곶해안, 수억 년의 시간들이 바위를 빚어 만들어낸 콩돌해안 등 천연기념물만 다섯 곳이 넘는다. 한국 최초로 복음이 전래된 곳으로 평양 대동강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가 제일 먼저 발디딘 곳도 백령도다.”

잘 보존된 자연 속에서도 철조망 장벽과 지뢰로 인한 출입금지 경고, 천안함 위령탑 등 분단의 흔적은 백령도 곳곳에 남아 있다. DMZ와 같은 ‘최전방’의 아이러니를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백령도
▲백령도 서쪽에 위치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너나드리
저자는 “분단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백령도는 통일성지와도 같은 곳이라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라며 “천안함 46용사의 충혼이 아직도 백령도 앞바다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 백령도 어디를 둘러봐도 통일감성 여행지로서 발걸음을 재촉한다”고 썼다.

저자의 다른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백령도의 오늘과 백령도에서 바라보이는 북한 땅의 모습을 꼼꼼히 두 발로 찾아가 올컬러로 담아냈다.

‘국내 최초 통일여행 안내서’ 시리즈 중 최신간인 이번 책은 3월 26일, ‘서해수호의 날’ 발간됐다. 저자 강동완 교수(동아대)는 본지에 북중 국경을 사진으로 담은 ‘평양 밖 북조선’ 시리즈를 연재한 바 있다.

백령도
▲백령도에서 제일 북쪽에 위치한 두무진은 황해도 서쪽 끝인 장산곶과 불과 12km 거리에 있다. ⓒ너나드리
백령도
▲백령도 곳곳에는 이러한 6.25 전쟁과 분단의 흔적이 남아 있다. ⓒ너나드리
백령도
▲중화동교회는 소래교회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1896년 주민들에 의해 세워진 자생교회이다. 백령도는 1816년 영국 맥스웰 대령이 성경과 선물을 전달했고, 1832년 귀츨라프 선교사도 찾았던 곳이다. 1865년 9월과 1866년 8월에는 토마스 선교사가 활동했다. ⓒ너나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