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한국 기독교 형성사> 수상
부문별 최우수상·우수상 시상식도
제47회 기출협 정기총회도 진행돼

기출협 37회 출판문화상
▲기출협 전·현직 임원들과 수상 출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47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황성연 대표) 정기총회 및 제3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이 2월 25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좌석의 20%에 해당하는 약 25명이 참석했다.

2부에서는 기독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대상에는 새물결플러스의 <한국 기독교 형성사(저자 옥성득)>가 선정됐다.

기출협 37회 출판문화상
▲기출협 황성연 회장과 대상을 수상한 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대표(왼쪽부터). ⓒ이대웅 기자
최우수작은 어린이 부문 국내 비전코람데오 <마음콩콩 성경동화 세트(신, 구약)>, 국외 생명의말씀사 <하나님과 만나는 100일 과학 큐티 2>, 청소년 부문 국내 두란노 <세계 교회사 걷기>, 국외 규장 <하나님의 속도>이다.

최우수작 신앙일반 부문에는 국내 새물결플러스 <신학 레시피>, 국외 IVP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 목회자료 부문에는 국내 두란노 <깜놀 히브리어>, 국외 CLC <전도서 주석>, 신학 부문 국내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성령의 복음>, 국외 생명의말씀사 <기독교 강요 세트(전 4권)> 등이다.

3부 정기총회에서는 황성연 회장 인도로 회원점명과 개회선언, 황성연 회장의 개회사, 박종호 한국기독교서점협회 회장의 축사, 2020년 감사 보고와 결산 보고, 안건 심의, 방주석 전 회장에 대한 특별공로상 시상, 인서화 부국장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기출협 37회 출판문화상
▲제3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수상작들. ⓒ이대웅 기자
앞선 1부 예배에서는 김수곤 부회장 인도로 박종태 부회장의 기도에 이어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가 설교했다.

‘위기에 처한 문서선교의 미래와 사명’을 주제로 설교한 그는 “한국 기독교 출판의 현실과 미래는 굉장히 암울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로 문화와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며 “책이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축소됐고, 이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둘째로는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예전에는 사방에 책을 두고 살았지만, 지금은 놔둘 곳이 없다. 책이 공간을 차지할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며 “젊은 사람들일수록 생활 공간 확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쌓아두고 살아갈 수 없다. 전자 출판 시도도 이뤄지고 있지만 불확실한 시장”이라고 했다.

그는 “셋째로 교회가 급격을 넘어 과격하게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오랫동안 교회에 대한 반감과 혐오가 이어져, 교회가 노령화되고 쇠퇴하는 현실”이라며 “기독 출판계뿐 아니라 교회 관련 직종 전체가 위기다. 목회자들 상당수는 이미 이중직을 하고 있다. 말이 좋아 이중직이지, 생존을 위해 육체노동 현장에 뛰어들고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출협 37회 출판문화상
▲김요한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요한 목사는 “다시 과거의 영광으로 돌아가긴 힘들고, 교회가 대규모 영향력을 과시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다음 세대는 미전도종족으로 불리고, 선교의 문도 닫혀지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예전처럼 베스트셀러가 나오거나 책을 팔아 건물을 산다거나 유명 저자가 된다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출간 후 초판이 다 나가기도 어려운 시대이지만, 여전히 책이 없는 기독교 신앙은 생각할 수 없다”며 “이 땅에 남아 민족과 시대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문서선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책을 사수해야 한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출판 관계자들에게 하나님 주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 현실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어떻게 하면 문제점들을 치유하고 해결할 것인가 하는 깊이있는 묵상을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며 “병들고 아프고 무너져 가는 사회와 개인들을 하나님 앞에서 건강하게 치유하고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출판을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마지막까지 사명을 감당한다면 하나님께서 인간의 지혜를 초월하는 성령님의 능력으로 함께해 주실 것”이라며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은혜로, 무너져가는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나오게 하는 일들을 감당하게 하실 것”이라고 권면했다.

기출협 37회 출판문화상
▲이날 행사 모습. ⓒ이대웅 기자
대상과 최우수상 외에 제3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각 부문별 우수작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 국내
여행비둘기 페로(홍성사)
예수님은 그리스도 세트(언약의책)

-어린이 국외
내 마음에 두신 노래(두란노)
이야기가 있는 세계 기도 정보(죠이선교회)

-청소년 국내
나를 변화시킨 일곱가지 질문(규장)
은혜라서 더 서러운(국제제자훈련원)

-신앙일반 국내
바이블 히스토리(브니엘)
예수로 산 한국의 인물들(홍성사)

-신앙일반 국외
단단한 기도공부(토기장이)
생각, 하나님 설계의 비밀(CUP)

-목회자료 국내
삶의 변화를 돕는 귀납적 큐티(넥서스CROSS)
골로새서·빌레몬서 주해(합신대학원출판부)

-목회자료 국외
잊혀진 교회의 길(아르카)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생명의말씀사)

-신학 국내
예루살렘과 아테네(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요한복음에 비추어 본 요한계시록(쿰란)

-신학 국외
구원에 관한 40가지 질문(아가페)
창세기 격론(I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