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100개 이상의 성 정체성이 있다고 가르치는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쳐
영국 BBC가 성 정체성이 1백개 이상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영상 수업 자료 업로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BBC가 올린 영상에는 한 교사가 자신의 두 어린 자녀에게 관계와 성을 가르치며 “100개도 넘는 성 정체성이 있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교사는 자녀들에게 “우리는 남성과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100개가 넘는 성 정체성이 있다. 자신을 ‘젠더 퀴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난 특별히 어떤 성별도 되고 싶지 않다. 나는 단지 나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가르쳤다.

이 영상은 9세부터 12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작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결혼연대(Coaltion for Marriage)와 친생명 단체인 SPUC(Protection of Unborn Children) 등은 “이 영상이 매우 위험하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SPUC의 아니타 툴리는 “부모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BBC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영상 게재를 중단하겠다는 메시지가 SPUC로 전달됐다.

BBC는 성명을 통해 “동영상 게재를 중단한 이유는 콘텐츠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아니라, 미디어와 다른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고의로 잘못 해석할 가능성 때문”이라며 “원래 의도한 목적이 가려졌다. 그로 인해 영상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PUC는 “영상을 폐기하기로 한 결정은 환영하지만, BBC의 성명은 솔직하지 않다”며 “이 영상은 생물학적 측면에서 부정확하고, (아동들을) 보호하는 기능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