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긴급 간담회
총 890실 규모, 구체적 방안 논의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 병상 자가격리 시설
▲이낙연 대표(왼쪽 가운데)와 시설을 제공하는 목회자들(오른쪽)이 대화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치료할 공간과 병상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수양관 등 부대시설을 보유한 국내 교회 5곳에서 환자들과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공간을 내어놓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명성교회(원로 김삼환 목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 최병락 목사) 등 대형교회 5곳은 자체 기도원과 수양관 등 보유시설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교회들이 생활치료센터(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한 시설들을 합하면 약 890실 규모로, 대부분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 파주시 영산수련원 2개동 및 굿피플복지센터 병동 134실, 명성교회는 강원 원주수양관 300실, 사랑의교회는 경기 안성수양관 150실, 광림교회는 경기 광주시 광림수도원 150실, 강남중앙침례교회는 경기 양평군 양수리수양관 100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 병동 등을 확진자 치료 병실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수련원 생활치유센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공하는 영산수련원. ⓒ교회
이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는 교회 5곳의 담임목사들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이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김성주·오영훈·김재희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독교계가 그동안 어려운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랑을 베풀고 어루만져 주셨는데, 오늘 그 연장선에서 결심을 해주신 것이라고 본다”며 “지금은 생활치료센터와 자가격리시설이 매우 필요하다. 목사님들께서 결심해 주셔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데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나라 사랑하는 일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며 “이번 위기 상황에도 여러 목사님들이 기쁨으로 참여하고 협조해 주셔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교회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도 경기 광주시 소망수양관을 서울시에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