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동체 영적 건강과 설교자 메시지 점검 기회
지금 우리에게 가장 결핍된 것, 내면의 성숙함 아닐까
세상으로 흩어지는 교회 됨 중요성, 새삼 깨닫게 됐다

카이캄 42회 목사안수식
▲안수받는 목회자를 격려하는 김승욱 목사와 가운을 입혀주는 송용필 목사. ⓒ카이캄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김승욱 목사, 이하 카이캄) 제42회 목사안수식이 지난 11월 23일 서울시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개최돼, 113명의 목회자들이 배출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드려진 목사안수식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사랑성전과 기쁨성전으로 분산해 안수위원과 안수자만 참석해 진행됐다.

연합회장 김승욱 목사는 안수자들에게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요,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으로 믿느냐”고 물었고, 안수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아울러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의 신앙고백을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서약했다.

이후 김승욱 목사는 이들이 카이캄 목회자가 되었음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공포했다.

인사를 전한 김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하나님은 분주하게 돌아가던 세상을 정지시키셨다”며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바쁘게 돌아가던 여러 프로그램들을 내려놓아야 했다. 이 계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승욱 목사는 “우리 공동체의 영적 건강이 어떠한지 점검할 수 있게 됐고, 설교자들의 메시지가 얼마나 영적이며 또한 본질에 충실한 설교인지 돌아보게 됐다”며 “오늘날 사회에 비친 한국교회의 모습이 어떠한지 적나라하게 깨닫게 됐다”고 평가했다.

카이캄 김승욱
▲연합회장 김승욱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카이캄
그는 “그 결과 지금 우리에게 가장 결핍된 것은 내면의 성숙함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의 진정한 능력은 속사람에 있는데, 우리는 그 동안 외적 요소에 더 많이 초점을 두고 목회를 했던 것 같다”며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도 우리 속사람에 관련된 것이다. 지금은 예수님의 성품으로 우리 내면이 채워져야 할 때다. 그래야 교회는 강건해지고, 세상은 교회를 통해 예수님의 향기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목사는 “지금의 코로나 상황을 보면, 한 교회가 홀로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보게 된다. 함께 이겨내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하나님은 이번 팬데믹을 통해 공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있다. 우리가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할 때마다 선포하는 공교회의 중요성이 이때를 지나며 더욱 강조되고 실현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욱 목사는 “코로나를 지나면서, 우리는 교회에 대한 이해를 재정립하고 있다. 교회로 모이는 것만큼이나 세상으로 흩어져 나가는 교회가 되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 것”이라며 “소금은 세상에 뿌려져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빛도 숨기지 않고 등경 위에 놓아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교회를 위한 교회가 돼선 안 되고, 세상을 위한 교회가 돼야 한다. 더욱 과감하게 세상을 섬기고 사회를 축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안수식에서는 송용필 목사(카이캄 고문)와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원로), 마평택 목사(새순교회),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등이 권면과 축사로 안수자들을 축하했다.

마평택 목사는 “야당과 여당, 진보와 보수, 판사와 죄수, 전라도와 경상도, 집주인과 세입자,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목사, 바로 여러분들이다. 우리는 이 시대의 최고의 스승이자 멘토, 지도자로 선택받았다”며 “평생 건강하고 정직하라. 돈과 음란함에 대해 깨끗하라. 평생 겸손하게 살면서 누구든지 존경하라.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니 자신있게 목회하라”고 당부했다.

김승욱 연합회장은 안수자 남녀 대표인 정준 목사와 김인숙 목사에게 목사안수패를 증정했고, 제42회 안수자 대표 김지은 목사의 축도로 안수식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카이캄 42회 목사안수식
▲안수받는 목회자들의 모습. ⓒ카이캄
정준 목사는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능력을 체험하며 그분과 같이 고난받고 죽기를 바란다. 충성된 종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김인숙 목사는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슬퍼하겠다. 성도들의 삶을 함께 나누며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목회자가 된 131명은 “하나님께서 보내시고 세워주신 사역의 자리에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소명에 순종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수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전기철 목사 인도로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가 기도하고, 데이비드 황 목사(주빌리교회)가 성경을 봉독한 후 김승욱 목사가 ‘구원의 감격을 잃지 않게 하소서(시 5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브라이언 박 목사(CTS 콜링갓)가 나라와 민족, 카이캄을 위해 합심기도를 이끌었다.

김승욱 목사는 “우리가 반드시 잃지 말아야 할 것 한 가지는 구원의 감격이다. 구원의 감격이 있으면 불평 없이 탈진하지 않고 기쁨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다”며 “여러분의 목회 현장에는 복음이 아니면 살 이유가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 그들을 향해 하나님의 터지는 가슴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는 1997년 창립된 이래 23년간 42회의 목사안수식을 거행해 왔다. 특히 성령의 인도를 따라 자유로운 목회가 가능해 ‘초교파, 탈교단, 비정치의 성령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