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맥린바이블교회, 데이비드 플랫
▲트럼프 대통령이 맥린바이블교회 데이비드 플랫 목사로부터 기도를 받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초교파 기독교인’(nondenominational Christian)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릴리전뉴스서비스’(RNS)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스스로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어렸을 때는 장로교인이었지만 이제는 초교파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와 나는 전 세계의 위대한 신앙 지도자들을 만나고 훌륭한 교회를 방문했다.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여러 온라인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도 동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종려주일,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의 대형교회 하비스트펠로우십(Harvest Fellowship)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의 설교를 온라인으로 시청했다. 해당 예배에는 약 130만 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진행되는 동안, 조지아 프리채플교회(Free Chaple Church) 젠센 프랭클린(Jentezen Franklin) 목사와 댈러스 제일침례교회(Frist Baptist Dallas)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가 인도하는 주일예배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의 형제인 로버트 트럼프(Robert Trump)가 사망한 후, 대통령과 가족들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뉴시즌교회(New Season Church) 담임인 새뮤얼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 목사에게 장례 예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로 버지니아에 위치한 맥린성경교회(McLean Bible Church)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 목사는 예배 중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중보기도를 했고, 이후 “예배드리기 전, 대통령과 함께 은혜롭고 진솔하게 복음을 나눴다”고 말했다.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International Mission Board, IMB) 회장이었던 플랫 목사는, 당시 디모데전서 2장 1절에서 6절 말씀을 언급하며 “이 말씀은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할 것을 기독교인들에게 권면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지난해 성 패트릭의 날, 백악관 근처 라파예트 광장에 위치한 성 요한 성공회교회(St. John's Church) 예배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베데스다바이더씨’(Bethesda-by-the-Sea)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은 CB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에서 기독교인을 가장 잘 대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먼저, 저는 개신교인이며 장로교인이다. 자랑스럽다. 정말 자랑스럽다. 저를 믿으라. 제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기독교인들의 가장 훌륭한 대표자가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지난 2011년 트럼프 대통령은 휴먼이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신앙인’(a believer)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CB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장로교에 속한 자메이카 퀸즈(Jamaica Queens)의 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에 출석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일부 기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개혁교회(Reformed Church of America) 교인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후 그는 스스로 장로교인이라고 밝히고 “가능하다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자 하고, 크리스마스, 부활절 및 특별한 날에는 항상 교회에 나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