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총 6년간 미래 자립교회 섬겨
총회, 오 목사와 교회 측 섬김에 감사 전해
사랑의교회, 30억여 원 미래자립교회 지원

사랑의교회 교회자립개발원 오정현
▲이임하는 오정현 목사(가운데)가 총회장 소강석 목사(왼쪽), 총무 고영기 목사가 함께한 모습. ⓒ사랑의교회
예장 합동 총회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6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언약채플에서 개최됐다.

총회 임원 및 각 권역 미래자립교회들의 자립과 지원 관계자들이 함께한 이날 예배에서 초대 이사장 오정현 목사가 이임하고, 신임 이사장 이상복 목사(광주 동명교회)가 취임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설교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오정현 목사의 배턴을 이어받아 이상복 목사가 섬기게 됐다. 오 목사가 교회자립개발원의 초석을 닦았다면, 이제 이상복 목사는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귀한 도약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한국교회가 위기라지만, 분명 기회는 오리라 믿는다. 중세교회가 흑사병을 맞았을 때 개신교는 부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금을 잘 유지하되, 분명히 다가올 기회를 붙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우리 마음을 짓누르는 미래자립교회에 대한 걱정, 공적 교회와 사역에서 갖게 되는 부담감, 이 모든 것들은 거룩한 강박증으로 나타나야 한다”며 “미래자립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창조적 고통이 되길 바란다. 교회자립개발원을 통한 세움의 역사, 회복의 역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이임하는 오정현 목사에게 감사패와 순금 기념 메달을 전달한 뒤, 오정현 목사와 이상복 목사는 총회자립원 기 전달식을 가졌다.

초대 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이임사에서 “한국교회 샛강이 살아야 전체가 산다고 생각한다. 제 소원은 한국 사회가 경쟁 구도로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미션 구도로 가길 원한다”며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형제 교회들과 함께 사역하며 함께 승리하는 미션 구도,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성취 구도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신임 이사장 이상복 목사는 “자립하는 모든 교회가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어떻게 줄 수 있을지, 더 많이 베푸는 복된 교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받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주는 교회 받는 교회 모두가 복된 교회가 되고, 한국교회에 새로운 역사가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주고 받으면서 새로운 역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역사가 펼쳐질 것을 믿는다. 함께 협력해주고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배에서는 각 권역 위원장들의 영상축사도 이어졌다. 오정호 목사(중부권역위원장)는 “주님이 기뻐하시고 총회를 살리며, 미래자립교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자립개발원에 수년전부터 마음을 모아왔다”며 “이상복 목사님을 통해 총회, 교회자립개발원, 미래자립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거룩한 회복을 이뤄 영광스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날 줄로 믿는다”고 축하를 전했다.

총회 총무 고영기 목사는 “오정현 목사님과 이상복 목사님을 통해 어려운 미래자립교회들이 세워지는 역사가 한국교회에 일어날 것을 믿는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총회 교회자립개발원 비전을 위해 기도 후 서울권역위원장 화종부 목사의 폐회기도로 감사예배가 마무리됐다.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는 “치열하게 서로 경쟁하고 서로를 이겨야 살아남는 이 마음 아픈 세상에서 우리 예수 보내 주시고, 우리를 위해 대신 돌아가시는 새로운 세계를 여시고 허물 많은 세상에 교회를 선물로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교단에 교회자립개발원이라는 귀한 모임 허락해 주신 것도 감사드린다. 귀한 종들이 했던 일들과 이상복 목사님이 앞으로 하실 일 위에 은혜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사랑의교회 교회자립개발원 오정현
▲이임하는 오정현 목사와 취임한 이상복 목사. ⓒ사랑의교회
◈모든 교단 인정하는 모범 사례로

예장 합동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은 2016년 11월 30일 18명의 법인이사와 함께 첫 법인이사회를 열고 공식 창립했다. ‘교회자립개발원 창립감사예배’는 지난 2016년 12월 8일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사랑의교회는 창립감사예배 후 미자립교회 지원사업에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정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이후 사랑의교회와 이사장 오정현 목사가 총 30억 원 가량을 미자립교회 지원 사업에 내놓았다.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은 지난해 산하 교회 총 1만 1,900여 국내 교회 중 외부 지원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는 교회는 3,511개(31%), 산하 3곳 중 1곳은 미자립교회라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총회에서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매년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는데, 장학금을 드릴 때마다 미자립교회 자녀라고 하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이름을 좀 더 발전적이고 은혜롭게 바꾸기 위해 ‘미자립교회’를 ‘미래자립교회’로 바꾸려 한다”고 전했다.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은 지난 4년간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401명에게 8억 200만원을 지원했다.

사랑의교회는 이와 함께 농어촌 미래자립교회들과 연계한 농어촌 직거래장터를 광장에서 수시로 개설해 참석 교회들을 격려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래자립교회 481곳에 임대료를 지원했고, 현장예배가 어려운 상황 속 244개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 예배에 필요한 방송장비와 교육을 제공하기도 했다.

오정현 목사는 2015년 교회자립지원위원회 실행위원장 및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101회 총회)을 맡은 뒤 6년간 미래자립교회를 섬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