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한여름에도 서리가 내린다. 아주 무서운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면 독을 품게 된다는 말입니다. 성경에서도 타인을 비판하고 헤아리면 내가 그런 올무와 저주를 받게 된다고 말씀합니다(마 7:1~2).

몇 년 전 늦은 밤에 어느 지인 권사에게 전화 한 통화가 걸려 왔습니다. “목사님, 딸이 미국에 살고 있는데 주택 월세를 지불하지 못해 문 밖에 있습니다. 당장 70만원을 송금해 줘야 합니다. 일주일 후에 돌려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믿고 밤에 송금을 해 드렸습니다. 그 후 알게 되었습니다. 딸은 미국에 살지도 않고, 그런 사실도 없었다는 것을. 지금까지도 그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어느 지인 집사가 2년 전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자녀가 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당장 30만원이 필요합니다. 그 돈을 빌려주시면 이달 월급을 받아서 드리겠습니다.” 그 후 단 한 번도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 반 세기 동안 그런 일들을 수없이 겪어 왔습니다. 마음의 한이 무엇이겠습니까? 남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마음의 한입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합니다. 이방인들은 자기 유익을 위해서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들 사이에 그런 일들은 무서운 죄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8:18)”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마 5:23)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4)” 결자해지(結者解之).

신앙인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마 18:21)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 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마 18:22)” 위 성경구절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찾아가 용서를 구할 때 그 잘못을 용서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즉 피해자가 가해자를 찾아가 잘못을 용서를 해 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대한 범죄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찾아가 너희 죄를 내가 용서해 줄게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죄인이 하나님께 회개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탕자의 말씀도 동일합니다.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눅 15:18)” 타인(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하나님께 금식을 하고 특별기도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지은 죄든 사람에게 지은 죄든 모든 죄는 분명히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존심과 체면 자신의 이득 때문에 잘못을 잘 시인하지 않습니다. 신앙인들도 자신의 잘못은 뒤로 감추고 뻔뻔스럽게 기도회와 예배에 참석하면 신앙의 의무를 감당하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제가 아는 한 자매가 있습니다. 강남의 아주 큰 교회에 출석하는 젊은 자매입니다. 성가대는 물론 교회 일이라면 앞장서서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주 젊은 나이에 권사까지 피택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자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자매를 보면 세상 사람들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눈만 뜨면 남편과 싸움은 매일 전쟁입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저주를 밥 먹듯이 합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예배에 나가서 기도도 합니다. 신앙의 이성으로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교회와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입니다. 마음의 한이 무엇입니까. 잘못을 회개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한을 품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을 합니다.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특히 내가 실수하고 잘못한 것(말) 때문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입혔다면 반드시 매듭을 풀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범죄한 것은 하나님께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사람에게 잘못한 것은 당사자와 반드시 해결을 해야 합니다. 물질로 타인에게 피해를 준 사건은 보상으로 해결하거나 상대에게 탕감을 받거나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입니다.

구원은 분명히 믿음으로 받습니다. 그 구원의 은혜를 진심으로 깨달은 사람이라면 사람과의 관계도 해결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과거에 지은 죄도 주와 및 복음을 위해 화목한 관계로 회복하셔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고후 5:18)” 화목의 조건은 상대와 좋은 관계일 때만 가능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부모와 자녀, 형제와 형제, 친구와 친구들 간에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특히 교회 내 성도들 간에도 미움과 질투의 한이 있습니다.

당신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 낳았다면 맨 먼저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요 16:13) 당신이 내주해 계신 성령님과 동행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예배를 드립니까? 기도를 합니까? 그 성령님은 우선순위를 말씀하실 것입니다. 현재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을 먼저 선행해야 할 것을 분명히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 중 제일은 양심을 속이지 않는 것입니다. 양심을 속이는 사람이 어떻게 성령님과 동행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7)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고전 3:18)” 말세는 곳곳에 전쟁과 재난, 기근, 전염병(코로나)도 소돔과 고모라처럼 죄의 결과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은 타인과 매듭을 풀고 이웃과 화목하게 살다가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