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진태현
▲박시은 진태현 부부. ⓒMBC '라디오스타' 화면 갈무리

연예계 대표 크리스천 ‘잉꼬부부’이자 ‘선행천사’로 손꼽히는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16일 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딸 박다비다와의 근황, 결혼 전 후 에피소드 등에 대해 밝혔다.

진태현은 결혼 전부터 “아내를 세뇌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만날 때마다 ‘당신 나하고 결혼해야되’, ‘넌 나하고 결혼하고 말거야’, ‘넌 나 없인 안돼’, ‘우린 결혼 할 거잖아’, ‘내가 먼저 죽더라도 딴 남자는 안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박시은은 “그 얘기 진짜, 그런 세뇌를 은근히 잘하는 거 같다”고 했다.

또 대학생 딸을 공개 입양했던 일에 대해 박시은은 “저희가 방송을 하기 전에도 고민을 진짜 많이 했었는데, 사실 제가 다비다와 18살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안 나 보이다보니까 아마 이렇게 공개를 하지 않았으면, 그냥 ‘아 입양했다’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같이 다닐 때 ‘누구야’ 이럴 수 있는데, 많은 분들과 함께 이 화면으로 같이 보면서 저희가 가족됨을 함께 하다보니까 ‘아 저기 가족’, ‘딸래미’ 이렇게 봐주셨다”며 “그게 정말 너무 우리가 이걸(방송) 하길 잘했다. 우리가 가족이 되는 시간도 이것 때문에 훨씬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며 감사했다고 전했다.

진태현은 공개입양 후 “많은 분들의 시선이 저희 가정에 쏠리다보니까 좋은 점도 있고 분명 나쁜 점도 있다. ‘쟤네 방송 때문에 입양한 거 아니야?’라는 소리도 들었다”며 “저희는 괜찮다. 저희는 연예인 생활 20년 했으니 악플도 받아보고 해서 아무렇지 않은데, 저희 딸은 사실 일반인이고 다칠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 박시은은 관련된 악플에 대해 “속상하긴 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진태현은 “지금 제가 말씀 드린 그 얘기를, 멘탈이 이제 붕괴됐던 게, 딸이 (악플에 대해) 얘기해줬다. 딸의 지인들이 딸한테 그렇게 얘기했다”며 “그때는 (충격이) 확 왔다. 저도 욱했다. 그래서 저도 댓글 창에 제가 이제 올려보려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박시은은 진태현의 습관 중 ‘잔소리’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익숙해졌지만, 그게 이제 딸에게 나눠졌는데, 딸에게 잔소리가 많으니 딸이 어느 날은 검은 원피스에 티셔츠를 입었는데, ‘원주민이냐’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진태현은 “아빠가 되고난 뒤에 조금 바뀌는 게 노출이 있는 옷을 내 딸이 입으니까 약간 그 튀는 옷이 싫어지더라. 크롭탑 같은 거 입고 나타나면 잔소리가 시작된다”며 “또 SNS에 빵 먹는 거 올리면, 이제 또 (반소리가) 시작된다. 밥 먹으라고. 밥 먹는 사진을 올리면 칭찬해주면서 옷을 사준다”고 했다. 이어 박시은은 “근데 딸이 또 신기하게 아빠의 잔소리를 좋아한다”고 했다.

또 진태현은 “딸이 엄마를 부를 때와 아빠를 부를 때 다르다. 엄마를 부를 때 하이톤이고, 저를 부를 때 낮아진다. 잔소리 때문인 거 같다. 그런데 이제 뭐 필요한 거 있을 때나 아빠에게 도움을 얻어야되면 톤이 하이 톤이 된다. 그러면 제가 침대에 있다가 ‘아 얘가 뭔가 필요하구나 이번에 뭘 해줄까’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

2세에 계획 대해서도 밝혔다. 박시은은 “아직까지는 시험관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게 안 되면 시험관 수술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여자가 힘들다는 말이 와 닿는 게 배 주사를 맞는 것뿐만 아니라 착상이 될 때까지 마음이 부담이 큰데 너무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지난 2015년 조정민 목사의 주례 아래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당시 부부는 신혼여행 차 제주도에서 보육원 봉사를 했고, 이후에도 보육원과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다, 그곳에서 인연을 쌓아온 대학생 딸을 공개 입양했다.

당시 부부는 “입양은 오래전부터 우리 부부가 노력하고 생각해왔던 것”이라며 “소외된 이웃을 도와야한다고 저희가 믿는 하나님에게 배워왔던거라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세례를 받은 딸에게 “종교인이 아닌 나보다 남이 먼저인 배려가 넘치고 사랑이 많은 예수님 닮아가는 진짜 크리스천, 그런 딸이 되길(바란다)”며 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