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법원
▲영국 대법원. ⓒPixabay
영국에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12세 소년의 가족들이, 치료를 중단하라는 고등법원의 판결 이후 기적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J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소년은 자신의 침실에 목을 매단 채 발견됐으며,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기독교인인 부모들은 계속적인 치료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가 치료를 받아 온 ‘메딕 인 버밍햄’(Medics in Birmingham)은 “진료를 계속하는 것이 J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헤이든(Hayden) 판사는 지난주 원격으로 진행된 심리에서 ‘참을 수 없이 슬픈 경우’라면서도, 추가적인 치료는 J의 죽음만 연장하고 목숨을 살리지 않는다고 주장한 의사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헤이든 판사는 “어째서인지 그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는 이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모든 판사들이 치료 중단에 관해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이를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J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공호흡 장치가 필요했고 뇌손상이 너무 광범위해서 어떤 회복도 하지 못할 것이며, J를 살려두는 것은 아무런 유익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가족을 대표하고 있는 어윈 미첼(Irwin Mitchel)의 요기 아민(Yogi Amin) 사무변호사는 “법원이 치료를 중단하라는 법적 판결을 내렸으며, 가족들은 기적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