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과 개별 의원 입장, 9월 20일까지 답변 촉구
의원실 답변 받아 기독교 기관과 연합 대응하겠다

한보협 한홍교
▲특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한보협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대표회장 한홍교 목사, 이하 한보협)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의견을 담은 항의서한을 국회의원 288명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보협은 서울 강서구 비전센터에서 3일 오전 차별금지법 반대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한보협 대표회장 한홍교 목사는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는 지난 9월 1일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전원에게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동성애를 조장하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안 폐기에 국회가 앞장서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홍교 목사는 “현재 기독교계가 이번 차별금지법 통과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침해되고 건전한 사회문화가 파괴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는 현실에서, 각 정당과 개별 의원실의 입장을 듣고 9월 20일까지 답변을 주기적으로 촉구하여, 찬성과 반대 입장의 이유에 대해 답변을 받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는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많이 답변할지 모르지만, 답변을 보내오는 대로 한국교회에 공개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을 전개해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보협은 여야 국회의원 288명의 입장을 청취하고, 기독교가 이번 사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음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번 일을 기획하여 추진했다.

한보협은 40여개 교단과 산하 교회들이 연합한 기관으로, 매달 종교 지도자들과 정·재계 인사들을 초청해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이번 9월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국회의 입장’을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한보협은 최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 세미나 및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보협 한홍교
▲대표회장 한홍교 목사.
차별금지법 규탄대회는 ‘차별금지법 반대 위원회’ 박승주 목사 인도로 백창준 목사(예장 합동정통 총회장)의 대표기도, 최대권 박사의 강의, 이의근 목사(공동회장)의 격려사 후 위원장 박승주 목사가 성명을 발표했다.

한보협은 <‘차별금지법’은 ‘가정파괴법’이자 ‘국가멸망법’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의당이 발의하고 인권위가 권고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은 성경에 의해 건국된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악법”이라며 “정의당이 발의했던 ‘차별금지법안’과 국가인권위가 권고했던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은 지금까지 국회에서 7차례나 발의되었으나 폐기된 독소법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어떠한 법인지 모르기 때문에 법안 이름만 듣고 찬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교회가 먼저 깨어나 생명을 걸고 이 일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건강한 가정을 해체하며,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도덕을 파괴할 뿐 아니라, 헌법을 위반하여 신앙과 양심,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하는 이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한 행동에 앞장 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홍교 대표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회복되려면, 지도자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미화로 국가의 정신이 흐트러지고 있다”며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들이 북한을 무조건 추종하는 행태가 이 나라를 쇠락하게 하고 있다. 로마가 망한 것을 기억하면서,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세속적 타락을 멈춰야 하고, 우리의 미래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보협은 지난 1978년 대한민국 최초로 사단법인 인허를 받은 단체로, 그동안 국가적 어려움과 위기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