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비염 꼭 걸려야 하나요?
이태훈 | 동아일보사 | 288쪽 | 15,000원

통뇌법 혁명 중풍 비염
“30여 년간의 임상 경험과 쉼 없는 고민 속에서 검사의 정확성과 치료의 성공이 반복적으로 만나는 접점을 찾아냈다. ‘머리 문제(심뇌혈관질환)’와 ‘코 문제(호흡기 전반)’를 동시에 해결하는 검진과 치료 프로그램이라 ‘통뇌법(通腦法)’ 또는 ‘통비법(通鼻法)’으로 명명했다.”

평생 비염과 중풍의 근본 원인을 찾고자 노력헤온 의사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평생의 모든 노력과 결과가 모두 하나님의 축복이며 은혜라고 고백하는 의사는 책을 통해 그 치료 비법 공유에 나섰다.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 한 분께!” 이러한 믿음이 그가 펴낸 책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모든 것의 울림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현재 의료기술은 ‘첨단’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명의(名醫)’는 있게 마련이다. ‘명의’란 몸의 우환을 치료해 마음의 평안을 찾게 만드는 사람일 터..

하지만 ‘진정한 명의’는 이에 더해 환자들의 심정을 헤아리고, 그 헤아림을 환자들이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저자는 믿고 있다. 아픔 이전에 그 아픔의 멍에를 지지 않게 할 수 있도록 예방하는 일도 필수적이다.

저자가 오롯이 담아낸 수많은 경험과 통찰력, 그리고 의지까지 함께하니, 읽는 이들은 마음을 연다. ‘평범한(?) 명의’를 넘어, 겸손한 목자(牧者)의 마음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하루 반나절이면 다 읽을 분량의 책이지만, 신앙에 터를 둔 봉사가 몸에 배인 시인(詩人)을 접할 수 있다. 난해한 지식과 감성을 잘난 맛에 지껄이는 시인이 아니라, 친절함을 갖춘 명의의 그것이다.

책에서는 현대인의 곁에 가까이 있지만 쉽게 치료되지 않을 난치병으로 인식되는 ‘중풍’과 ‘비염’의 원인과 치료와 예방의 모든 과정을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는 “우환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복음(福音)이 될 것이고, 근심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는 예언(豫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확신했다.

또 “자신과 가족을 상대로 한 피눈물 나게 길고 긴 실험과 연구의 결실이었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 ‘대성공’을 자만하거나 독점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자하는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를 견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제 간절한 바람에, 하나님께서 자애롭게 응답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첫 기도’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사랑했던 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해 달라고”라며 “아니, 지금까지 사랑해 온 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끝없는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런 깊이 있는 믿음을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태훈
끝으로 책에서 그는 말하고 있다.

“전쟁이 뜻을 펴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뭔가를 빼앗는 ‘경직된 혁명(hard revolution)’이라면, 의학은 사람을 살려 모든 것을 되돌려주는 ‘유연한 혁명(soft revolution)’이다.

전쟁은 이기기 위해 국가나 개인의 치부를 골라 파괴하지만, 의학은 치부를 보듬어 안고 재활의 꿈을 함께 꾼다. 유연한 혁명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 나약함이 목표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무능력이라면, 유연함은 목표 달성을 향한 끈질긴 변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