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 현숙 폴리 박사(왼쪽)와 CEO 에릭 폴리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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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3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교회에서 십자가나 예수 초상화를 내리고 시진핑 사진을 걸도록 하는 등의 행태에 대해 “이미 예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중국에서는 누구든지 공산당에 먼저 충성해야 그 다음에 종교가 있다”며 “이는 각지에서 다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의 중국화’란 하나님의 자리에 중국을 넣는 우상화로, 예배드리기 전에 공산당에 먼저 충성하겠다고 선서하고 하나님을 그 다음 자리에 넣으면 괜찮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예배도 얼마든지 드릴 수 있고 탄압도 받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런데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중국 당국이 성경을 사회주의적 관점으로 다시 쓰겠다는 방침을 몇 년 전 밝힌 데 대해서도 “이미 조금씩 진행 중인 듯하다”며 “(중국에 있는) 저희 사역자들 중에서 중국어 성경을 사 달라는 이들이 있어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중국 현지에서는) 성경(내용)이 너무 고쳐져 있더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이 최근 선교사들을 대거 추방하는 등 박해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교 지도자들이 아직 남아 있는 선교사들의 안위를 염려해 비판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100명을 추방시키면 1,000명을 보내야 하고, 핍박받지 않는 나라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순교자의 소리’를 내줘야 한다“며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은 한 몸이고, 박해국가에 있는 이들은 목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중국에서 체포됐던 한 탈북자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수많은 구명 편지 덕에 풀려나, 북한으로 강제송환되지 않고 대한민국으로 와서 현재 순교자의소리와 함께 사역하고 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는 항상 계획을 조금씩 진행시키는데, 작은 교회를 철거하고 폐쇄했을 때 우리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편안하게 대형교회들을 공격하는 등 다음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며 “우리가 고난받는 성도들을 잊지 말고 그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