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 타인과 어울려 함께 행동하지 않고 혼자서만 행동하려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동은 타인의 행동에 반응하기보다, 자신의 행동에만 신경을 기울일 것이다. 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현대에 사회성이 점차로 증가되고 있는 점에서 더욱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의사소통에 문제를 보이는 아이,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은 다음과 같은 원인에서 이해해야 한다.

1.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은 스스로의 존재가 인정되기를 바라는 심리가 바탕에 있다. 인정 욕구와 사회성의 문제는 아동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다.

그들은 자신과 자신의 수행방식에 대해 인정을 받고자 하는데, 이들은 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편이다.

그들은 이런 문제로 인해 보편적인 상황을 위협적 방법으로 해석하면서, 협조하기를 철수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들의 인정 욕구는 자기방어적 측면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들의 욕구문제와 관련해 다음 세 가지는 중요한 조건이다. 첫째, 사회적 수행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기준이다.

“나는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연약한 모습이 조금이라도 드러나서는 안 된다”, “불안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 “나는 똑똑하고 재치 있고 자연스러운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 등은 지나치게 높은 기준으로 현실적으로 성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안을 야기한다.

둘째, 사회적 평가와 관련한 조건이다. “내가 실수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거부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내 진짜 모습을 안다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면 상대는 나를 어리석다고 생각할 것이다” 등이 있다.

셋째, 자기와 관련한 조건이다. 우울한 사람들처럼 아동-사회공포증 환자들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부정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해”, “나는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아”, “나는 부적절해” 등과 같다.

사회공포증 환자들의 자기상은 불안정하여 사회적 상황에서는 스스로에 대한 시각이 불확실하고 부정적이지만, 홀로 있거나 편안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이들의 부정적 자기상은 자신을 평가할지도 모른다고 판단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만 대체로 불안이 촉발된다.

2. 불안한 심리 상태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은 불안한 심리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의 사회성 부족 현상은 불안에 반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 반응은 아동의 사회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변화이다. 불안 반응은 아동이 사회적 상황에 놓일 때 나타나는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이다.

그들은 먼저 타인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된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면밀히 검색하고 관찰하는 방향으로 신경을 기울이게 된다.

아동은 주의를 내부로 바꾸어 스스로 느끼는 것에 집중하고 이것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인상을 형성한다. 그 인상이 곧 타인들이 자신에 대해 실제로 관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하는 대신 주의를 내부로 바꾸어 스스로 느끼는 것에 집중하고, 이러한 정보를 다른 사람의 평가와 관련짓는 것을 자동적으로 가정(假定)한다.

다만 진화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진화에서 협력적 행동에 기초하는 대인 관계가 생존은 물론 환경 적응에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는 사냥과 같이 협력적인 행동을 통해 자원을 더욱 개발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든다.

이러한 협력적 활동이 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해진 이후에는 사회규범, 노동분담 등과 같은 협력하는 목표에 대조적으로 경쟁하는 행동을 억제하게 되는 요인들이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경쟁과 협력이 적응적이지만, 이 두 가지는 매우 극명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경쟁은 수직적이면서 위계적인 인간관계와 연관되며, 이로 인해 자신과 타인이 갖는 힘과 능력을 비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목표는 다른 사람에 관한 통제와 우월을 독점하는 것이 되는 반면, 협력이란 수평적인 인간관계 상태에서 기능한다.

타인은 다른 사람에게 미소 혹은 악수 등의 안전신호를 보여주면서 접근하지만, 협력 상황에서는 능력뿐 아니라 자원이 공유되므로 타인과의 차이는 최소화되고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과는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로 조성된다.

3. 인간 관계 경험이 부족한 상태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은 인간관계 경험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사회성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아동은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만남이라는 관계적 경험이 사회성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동의 인간관계 경험은 대상관계론의 이론에서 이해된다. 프로이트 이후 발전한 대상관계론은 생애 초기 양육자와의 관계 경험이 성격 구조를 형성하고 발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상관계론의 대상이란 자신의 충동 혹은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대상이 아니며, 관계를 맺는 타인이다. 관계를 통한 내재화된 대상표상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에 대처하는 방식을 예상하고 기대하는가를 결정한다.

생애 초기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내재화한 아기는 자라면서 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할 때 그 사람들이 자신의 곁을 떠날 때 불안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정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 아이가 안정적인 대상표상을 지니고 있으면 지속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고, 위협에 대해 방어할 수 있으며, 아이의 대상관계가 혼란스럽고 불안정하면 불안에 취약해진다.

대인관계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거나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회피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사회성이 없는 문제이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