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나 목사
▲이요나 목사. ⓒ김신의 기자

본지는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 탈동성애인권포럼 대표, 갈보리채플 담임)를 만나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한 정보와 견해를 들었다. 이 목사는 과거 동성애자로 살면서 이태원 최초의 트랜스젠더 클럽을 만드는 등 국내 동성애자 유흥시설의 ‘개척자’였으나, 탈(脫)동성애한 뒤 지금은 동성애자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주력하고 있다. 본지를 이를 2회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 목사와의 일문일답.

동성애자들, 교묘하게 각계 요직 잠식하고 영향력 행사
동성애 시설서 사건 발생한 것 적극 알려야 국민들 경계
교회까지 문제 확산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 기도제목
여론과 제도 개선 위해 교회가 회개하고 복음 증거해야

-이러한 공간들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제기됐는데 당국은 상대적으로 단속에 소홀했다. 그 원인이 뭐라고 보는가.

“우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본인 임기 내에 성소수자 문제를 자기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한 것도 있고, 각양각색의 동성애자들이 알게 모르게 거대한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 기자들 중에서도 동성애자가 많은데, 우리가 같은 동양인끼리라도 일본인과 한국인을 구분할 수 있듯 그들도 서로 보면 안다. 그런 세력들의 영향력이 있다.

그리고 정치인들도 얼마 전에 선거가 있었으니 성소수자를 건드리면 안 된다고 계산했을 것이다. 동성애자들이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 요직에까지 미치는 영향력이 있다. 퀴어축제 때 각국 대사들이 나오는 것을 보라. 그것은 그들 스스로의 결정도 있겠지만 정부와 유엔 등에서 공문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동성애는 결국 정치적 세력과 연결돼 있다.

그들은 참 교묘하다. 퀴어축제 때만 자신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드러내지만, 그 외에는 조용히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각 교육기관·전교조·구청·문화센터 등을 통해 잠식해 들어간다.

코로나와 관련해서 그(동성애자)쪽은 건드리지 말자는 암묵적인 뭔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너무 조용했다. 그러다가 빵 (집단 감염 사태가) 터졌는데. 바로 하루 만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권 문제를 들고 나왔다. 너무 깜짝 놀랐다. 그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관련 기사들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벌써 틀어막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만큼 세력이 기울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 당국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두가지 측면에서 나가야 한다. 하나는 이 사건이 발생된 곳이 이태원 클럽이고, 그곳은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클럽이라는 곳을 감추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들을 대면하고 치유하는 데 있어서 인권 침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클럽과 수면방에서 누구를 만났느냐 하는 것은 당사자들에겐 치명적인 문제다. 그러나 그걸 인격의 문제로 봐선 안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될 확률이 높기에,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것 때문에 숨으면 어디로 숨을 거냐? 외국으로도 못 간다. 스스로 가서 그냥 ‘이태원에 다녀왔는데 검사해 달라’고 하면, 그들의 신상 데이터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정부가 노출시키진 않는다. 문제는 지금은 빨리 다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신천지(사태)보다 약하다고 볼 수 없다. 5천명이라는 숫자가 적은 것이 아니다. 밀착 접촉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서 계속 움직이고, 끝나면 커피 마시고 밥 먹고 찜질방에 간다. 그리고 자기 가족들을 만나고 직장에 간다. 확산 범위가 엄청 크다.”

-이태원 클럽 등이 동성애 시설임을 보도한 것이 인권 침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 제가 염려하는 중 하나는, 처음엔 성소수자 클럽이라고 다 보도됐는데 (얼마 뒤 그런 보도가) 다 사라졌다. 국무총리가 이야기하긴 했지만, 그 말 한 마디로 언론들이 삭제할 리는 없다. 각 언론사에 보도지침이 내려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인권을 보장 말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숨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숨으면 이 질병 스스로 고칠 수 있나? 없다.

성소수자 단체에서 들고 일어나 ‘성소수자 아웃팅을 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했고, 제가 놀란 것은 인권위원장도 한 마디 했더라. 그러면 어쩌자는 건가? 그런 논리대로면 신천지라는 이름도 쓰면 안 됐던 것이다. 신천지가 우리가 보기엔 이단이지만, 엄연히 종교적 법인을 가지고 있고 개개인의 인권이 있다.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간판까지 다 나왔다. 우리 교회도 평소 30-40명 나오다가 최근에는 10명 정도 나오는데, 매주 (공무원들이) 나와서 체크하고 법석이다.

그런데 ‘성소수자’가 모이는 곳이라고 해서도 안 된다. ‘동성애자클럽’, ‘게이클럽’이라고 해야 한다. 분포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흑인클럽’에 백인 10명이 들어왔다고 해서 ‘혼합클럽’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게이클럽’이라고 해야, 국민들도 상대가 게이라는 것을 알면 경계할 수 있다. 요즘 커밍아웃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커밍아웃하지 않았얻 그 부모들은 거의 다 안다. 서로 말을 못해서 그렇지. 그러면 그 부모는 솔직히 말해서 검사 받도록 할 것이다.”

이요나 목사
▲이요나 목사. ⓒ김신의 기자

-신천지 감염 사태로 인해 교회 안의 신천지 위장 신도들이 드러났듯, 이번 사태로 교회 안의 동성애자들이 드러날 수도 있다.

“내가 상담한 이(기독교인 동성애자)들이 2천명이 넘는데, 그들도 다 이태원 클럽에 다녔다. 그들 대부분은 머리가 비상해서 교회에서 워십리더, 봉사자, 교사 등으로 일하는데 아무도 (그들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모른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찾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일반 사회보다 교회가 더 동성애자들을 미워하니, 제발 교회까지 이 문제가 확산되지 않는 것이 기도 제목이다. 그들이 이참에 좀 자각해서 빨리 동성애를 극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돌이켰으면 한다. 이태원은 제가 게이·트랜스젠더·호스트클럽 등을 시작한 곳이다. 내가 뿌린 씨앗이 이렇게 된 것 때문에 많이 괴롭고, 이 재앙을 멈춰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한국교회의 동성애 대처에 있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동성애자는 나쁜 놈, 죽일 놈, 다 지옥 가야 된다’고 말할 권리가 그 누구에게도 없다. 동성애에 대한 정의는 성경이 내렸다. 동성애는 죄라고. 그건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이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합의 아닌 합의를 해 버렸다. 알코올 중독의 경우 사회적으로 ‘죄’가 아닌 ‘질병’이라고 만들었는데, 동성애의 경우 그들의 세력이 커지면서 질병 코드에서도 빼 버렸다.

어떻게 이런 사회적 여론과 인식과 제도를 돌이킬 수 있겠는가? 그들이 유럽에서 미국까지 이것을 만드는 데 수 세기가 걸렸다. 그것을 정화하는 데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하나님의 진리가 교회를 통해 온전히 바르게 퍼졌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어둠을 빛으로 밝히듯, 더러운 물을 깨끗한 물로 정화시키듯 교회가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교회가 또 동성애자에 대해 죄악시하는 풍조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한다. 국가가 위기를 수습하도록 맡기고, 교회는 자중하고 엎드려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보호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리 두기’ 이런 것밖에 없다. 그러니 하나님께 꼭 지켜 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아이들에게는 과거에 알던 동성애자들에게 ‘회개하고 교회 나오라’는 연락을 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