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사람이 한 세상을 사는 동안, 사람답게 사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요즘 정치가 정치답지 못하고 경제가 경제답지 못하고 교육이 교육답지 못하니까, 사람답게 사는 사람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거기에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것까지 보태지면,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어떻게 사는 길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며, 그 길을 어떻게 찾을 것이며, 그 길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가 인생살이에 근본이 됩니다. 그러한 기준의 하나로 창세기 25장에 등장하는 이삭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에서와 야곱 형제를 비교하여 볼 때, 에서가 사나이답고 인정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야곱은 꾀로 살면서 속임수를 쓰며, 인생을 요령으로 살아가는 좋지 않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야곱의 편을 들고 에서를 멀리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겠습니까? 그 이유를 맏아들의 명분을 사고 팔았던 사건을 통하여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25장 31절에서 형 에서는 사냥 다녀와서 배고플 때에 팥죽 한 그릇에 장자(長子)의 명분을 동생 야곱에게 팔았습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에서의 인생관 내지 가치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자신의 본분을 소중히 여기라는 점입니다. 에서는 자신이 장자로 태어난 근본을 성실히 여기지 못하였습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소홀히 여겼다”고 적었습니다. 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부여하신 장자의 명분을 소홀히 여겨 팥죽 한 그릇에 팔아버리는 경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얻기 위하여 현재와 미래를 거는 사람, 본질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