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교회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동안교회 4차 대응지침. ⓒ홈페이지
서울 회기동 동안교회(담임 김형준 목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동대문구는 35세 남성 A씨가 구 내 두 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증상이 발현돼 이달 3일 경희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4일 오후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동안교회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4차 대응 지침’을 발표하면서 “교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교회 대응지침을 아래와 같이 공지한다”고 공지했다.

교회 측은 “정부 지침과 방역 당국의 조치 매뉴얼에 따라 2일간 폐쇄한 상황에서 교회 모든 건물에 대한 방역이 진행된다”며 “확진자 여부를 위해 선별 진료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들이 검진을 받으며, 음성으로 판정되더라도 2주간 자가 격리 조치에 협조한다”고 발표했다.

또 “주일예배 영상은 기존 예배 영상을 재편집해 영상 예배로 드린다”며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공예배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예배로 드린다”고 밝혔다.

동안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1일부터 한 달간 교회 내 모든 시설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예배는 온라인 영상 예배로 대체한 바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해당 확진자가 동안교회 전도사라는 말이 돌고 있다. 동대문구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이 남성은 2월 27-28일, 3월 1·3일 등 동안교회를 거의 매일 방문했다.

동안교회
▲동안교회가 ‘외부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올린 3차 대응지침. ⓒ홈페이지
교회 측도 4일 오후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기 전 “교회 외부에서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3차 대응 지침’을 발표했는데, ‘교직원 대체 근무’,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들의 검진’ 등 성도 대신 ‘교직원’이라는 단어만 사용하고 있다.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동안교회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동안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의 신상이나 교역자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교역자들 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