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연구소 소장이자 <바이블 정신>, <결국, 말씀이다> 등의 저자인 이상갑 목사(산본교회)가 쓴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하는 10가지’라는 글이 기독교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목사는 SNS를 통해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거짓과 미혹”이라며 “대구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우리에게 많은 성찰을 하게 한다”면서 글을 게재했다. 다음은 글 전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
▲ⓒ질병관리본부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하는 10가지

1. 함부로 “전염병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아는 많은 대구 목사님들이 우한을 거론하며 심판론을 말했다. 그런데 지금 대구에 감염이 확산되었다. 나는 대구 심판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성경에서 전염병이 하나님의 심판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함부로 정죄하는 태도보다는 우리 자신을 먼저 성찰하고 이웃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2. 거짓과 미혹을 경계해야 한다.

신천지는 이제까지 경험한 모든 이단보다 더 거짓이 많고 미혹이 강한 이단이다. 그들의 행위 가운데 기존의 교회 곳곳에 들어가서 추수꾼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개척교회나 연약한 교회나 문제가 있는 곳에 들어가서 추수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그들의 거짓된 형태를 세상에 드러내었다. 신천지만이 아니다. 우리는 거짓과 미혹을 경계해야 한다. 사회가 맑고 밝고 투명해야 한다. 그래야 위험을 속히 극복할 수 있다. 정직이 최선이다.

3. 신천지 대구교회 명단을 대구 교회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대구의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곳곳에 침투한 추수꾼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숨기고 감추면 드러나지 않기에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그리고 신천지는 모든 교회에 침투한 추수꾼을 철수하고 교회 침투를 통한 악한 모략을 그만두어야 한다.

또한 신천지 교회 폐쇄 기간중에 기성교회 방문을 일절 금해야 하고, 발각시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 대구 교회들은 명단을 통해 신천지에서 파송하여 각 교회에서 활동하는 추수꾼들을 제하여, 신천지로 돌아가도록 강력한 조취를 취함이 필요하다.

4. 특정 지역을 혐오하지 않아야 한다.

우한이나 중국인 혐오를 가져온 것은 공포와 두려움 때문이다. 혐오는 상처를 주고 커지면 커질수록 위험하다.

대구 혐오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 전염병은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는다. 바이러스 는 바이러스이다. 그러므로 특정 지역을 공격하거나 특정한 사람들을 혐오하는 일은 위험하다.

5. 교회는 상식을 존중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교회가 앞장서서 감염 확산을 막는 일에 앞장 서야 한다. 기본적으로 손 세정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마스크를 서로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사용해 주어야 한다.

식당을 잠정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은 신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신앙적인 태도이다.

6. 그리스도인은 공포와 두려움에 지배 당하지 않아야 한다.

공포와 두려움은 일상을 파괴한다. 기본 위생에 철저하면서도 두려움에 의해 일상에 금이 가지 않아야 한다. 두려움이 커갈수록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우리 주변의 일터가 무너질 것이다.

기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동시에 두려움을 넘어서서 일상과 일터를 지혜롭게 지켜가는 것도 필요하다.

7.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고 지체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구촌 시대이다. 연결 시대이다. 이제 지구촌 한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세계적으로 연결되고 확산되는 시대이다. 지체 의식을 가지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돕고, 부한 자가 가난한 자를 돕고, 건강한 자가 병든 자를 돕는 지체의식의 회복이 절실하다.

서로를 적대시하고 분열과 갈등을 선동하는 일에서 떠나, 공유하고 공감하며 공생하는 문화를 만들어감이 필요하다.

8. 거짓 뉴스를 퍼뜨리지 말고 이용당하지 않아야 한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거짓 뉴스가 떠 돈다. 참 조심해야 한다. 내가 거짓 뉴스의 진원지가 되어서도 안 되고, 남에게 거짓 뉴스를 전달하지도 말아야 한다. 거짓은 마귀의 일이다.

목사나 성도라면 거짓 뉴스를 죄책감 없이 퍼뜨리고, 심지어 선동까지 하는 일에 단호한 선 긋기를 해야 한다.

9.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를 정치적으로 걸고 넘어져서 현장을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여야를 넘어서서 집중해 해결해 가야 하는 문제이지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될 문제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것은 거짓의 사람들이다.

10.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수고하는 모든 이들를 위해 기도하자.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오늘을 살고 이웃과 더불어 오늘을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인과 공직자들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자. 그리고 환우들이 속히 치유되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