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9일  채널CGV에서는 영화 '덩케르크'가 방영된다. 영화'덩케르크'는 2017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 영화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어난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다. 배우 핀 화이트헤드, 톰 하디, 케네스 브래너, 마크 라이런스,해리 스타일스, 잭 로던이 출연한다.

영화 배경은 덩케르크 철수작전인데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됭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네덜란드 5개국 병력을 영국 본토로 탈출시키는 작전인 다이나모 작전을 소재로 삼은 실화 영화다.

덩케르크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독일군의 전격적인 기동으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출하기 위한 사상최대의 철수작전이었다. 완전 퇴로가 차단된 연합군은 운명의 시간만 기다리는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독일군이 진격을 멈춘 사이에 연합군이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영국군의 주력을 섬멸할수있는 기회를 히틀러는 왜 망설였을까? 해안으로 돌진하던 독일군이 히틀러의 명령에 의해 5월 24일 덩케르크 전방 16km 지점에서 갑자기 멈춘 것이다. 덕분에 포위망에 갇힌 40만여 명의 연합군은 영국 원정군 고트 사령관의 지휘통제 하에 연합군의 주력을 해안으로 탈출시킬 수 있었다. 히틀러는 5월 26일 공격재개 명령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적기를 놓친 것이다.

연합군의 프랑스 북부지역에 있는 아라스(Arras) 지역에 대한 반격 효과다. 5월 21일 연합군 전차부대가 아라스에서 전진하던 독일 기갑부대의 측면을 강타했다. 영국의 군사역사학자이자 전략가인  리델하트도 연합군의 역습은 실패했지만 독일군을 잠시나마 심리적 충격에 빠뜨리고 향후 군 수뇌부의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둘째, 히틀러의 불안한 심리상태이다. 히틀러는 기갑부대의 빠른 진출에 만족하면서도 연합군의 반격으로 선두의 기갑부대가 피해를 입으면 어떡하나에 불안감을 늘 갖고 있었다.

영화 '덩케르크'는 일반적인 전쟁영화와 다르게 극적인 전투 장면이 거의 없다. 그리고 주로 탈출과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에 대해 "장르적으로 볼 때 전쟁영화보다는 재난영화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을 통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는 대사의 양, 거의 보이지 않는 독일군, 각자의 사연이 거의 없는 등장인물들 전형적인 영웅 서사의 배제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놀런 감독은 자신의 주특기인 시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덩케르크에서도 잘 보여주었다. 서로 다른 공간, 서로 다른 시간에서 서로 다른 인물들이 각자의 상황을 겪다가 나중엔 이것들이 교차된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 영화의 복잡한 구조는 '인셉션'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시공간을 교차서술함으로써 각각 인물들이 느끼는 고립감과 절박함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도 각기 달리 표현되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시간이 너무 빨라서, 누군가에겐 시간이 너무 느려서 문제가 되는 아이러니함이 나타나 있다.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재난영화적으로 잘 표현했고, 이것이 뒤집어지는 영화 결말부분은 재난영화에서 공동체 드라마 플롯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