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에서 자라는 달맞이꽃
▲동두천 두레마을에서 자라는 달맞이꽃.
나는 학생 시절부터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의 글을 좋아하였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목사의 아들로 자라면서 자신도 장차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에 입학까지 하였다가, 시인이 되려는 열망이 강하여 신학교를 중퇴한 후 시인의 길로 바꾼 분입니다.

그런 경력 때문인지, 그의 시에는 생각의 깊이가 있고 읽는 사람들로 공감을 일으키게 하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가 <행복>이란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깊이 읽고 자신을 성찰함에 깨달음을 더하여 주는 시입니다. 아래에 헤세의 <행복> 전문을 소개합니다.

행복

Hermann Hesse

행복을 좇고 있는 한
당신은 행복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못하리라.
비록 당신이 가장 원하는 것 모두가 당신 것일지라도

잃어버린 것들을 애석해 하고
무언가에 집착하여 안달하는 한
결코 행복의 참 뜻을 알지 못하리라.

모든 희망을 끊고
욕심도, 아집도 잊어버린 채
행복을 말하지 않게 되었을 때에

그때 비로소 당신은 자유로워져
당신의 영혼이 편히 쉬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리라.

내가 학생 시절부터 애송하던 시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행복하고자 너무 아등바등합니다.
그런 행복에 대한 바램을 버린 채
자유로워지고 초연하여질 때,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