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그토이
▲키자니아에서 허그토이 품 기부 자원봉사활동 체험 중인 아이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한화생명과 함께 무연고 시설 아동의 ‘정서적 골든타임’을 지켜주기 위해, 부모의 따뜻한 품과 심장소리를 느낄 수 있는 애착 인형 ‘허그토이(Hug Toy)’를 제작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21일 시작했다.

애착 인형은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인형이다. 미국 국립과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36개월 미만 아동의 정서적 안정은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아동양육시설(보육원)은 1명의 보육사(교사)가 여러 명의 아동을 돌본다. 성인과 1:1로 양질의 상호작용을 하지 못하는 보육원 아동은 생후 36개월의 정서적 골든타임 시기에 좋은 애착을 맺지 못하게 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한화생명은 2014년부터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맘스케어(mom’s care)’ 사업을 진행해왔다. 한화생명 임직원 봉사단은 2013년부터 매달 보육원 아이들과 1:1 매칭을 통한 외부 놀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아동 발달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보육원을 방문, 36개월 미만 아동을 위한 통합 발달증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보육원 아이들의 현실을 알리고 이 아이들의 정서적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허그토이는 한화생명 봉사단원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탄생했다.

일반인의 참여도 가능하다. 포털사이트에 ‘한화생명 허그토이’를 검색하면, 캠페인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해시태그 이벤트, 펀딩과 같은 온라인 참여는 물론, 어린이 직업 체험 공간인 ‘키자니아’에서도 허그토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오는 12월 21일에는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애착’을 주제로 한 북 콘서트도 예정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41개의 보육원에서 11,100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며, “‘허그토이’라는 매개가 일반인들이 보육원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해방 직후인 1948년 탄생했다. 이후 1980년대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 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