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 국내 포스터.
아레사 루이즈 프랭클린(Aretha Louise Franklin)의 ‘Amazing Grace’ 라이브 현장을 담은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오는 28일 약 47년만에 국내에 개봉한다.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본래 1972년 개봉 예정이었다. 당시 세계 영화사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사의 CEO였던 테드 애슐리(Ted Ashley)는 시드니 폴락(Sydney Pollack) 감독에게 영화 제작을 제안, 폴락 감독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뉴템플미셔너리침례교회(New Temple Missionary Baptist Church)에서의 2박 3일간의 실황을 20시간 분량으로 촬영했다. 그러나 영화는 오디오와 비디오 동기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개봉이 무산됐다.

이후 앨런 엘리엇(Alan Elliott)감독이 원본 영상을 구입, 모든 필름의 오디오와 비디오를 성공적으로 동기화했다. 영화는 87분 분량으로 2011년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프랭클린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개봉이 지연됐다. 2015년, 엘리엇 감독은 텔루라이드 영화제, 토론토 국제 영화제, 시카고 국제 영화제 등에서 개봉을 시도했으나 프랭클린은 “미발표”를 이유로 감독을 다시 고소하며 상영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2018년, 프랭클린이 사망한 후 그녀의 가족들이 영화를 개봉하기로 합의했다. 영화는 2018년 Doc NYC에서 초연된 후 올해 4월 전 세계에 개봉됐다. 국내 개봉일은 11월 28일이다.

한편 지난해 암 투병으로 향년 76세에 세상을 떠난 프랭클린은 1942년 3월 25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다. 6살 때 디트로이트로 이사한 뒤 부모는 곧 이혼했으며 이후 침례교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컸다. 마할리아 잭슨 등 유명한 기독교 복음성가 가수들이 자주 집에 드나들면서 음악적 영감을 얻기 시작했고 14살 때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복음성가 순회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프랭클린은 18세 때 뉴욕으로 활동무대를 옮겼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소울의 여왕’으로 자리잡았다. 그녀는 빌보드 R&B차트 1위곡 최다 보유자(20곡)로 그녀의 대표곡인 ‘Amazing Grace’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스펠 앨범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