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이유정 목사. ⓒ추미디어앤아트 제공
‘오직 주 만이’,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담쟁이’ 등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포크듀오 ‘좋은씨앗’ 이유정 목사가 오는 26일 열리는 ‘2018 WMI 예배포럼’을 앞두고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를 소개했다.

이유정 목사는 연세대(BA), 총신대학원(M.Div.) 실천신학 전공, 리버티 신학대학원 예배학 중점 Th.M., D.Min 과정 후, 예배 디렉터, 아티스트, 예배 사역자, 칼럼리스트, 교수, 저술가 등으로 활동하며 현대 예배의 신학화 작업에 몰두해 왔다.

현재 리뉴앰 대표, 예배사역연구소 소장, 예배인도자아카데미 스쿨리더, 리버티대 객원교수,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 객원교수, 백석대음대원 외래교수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저서로는 『잠자는 예배를 깨우라』,『성령의 지배를 받는 40일 예배훈련』, 『목회와신학 총서 6 ‘예배’』 등이 있다.

- 우선 WMI(예배사역연구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예배사역연구소는 건실한 교회와 문화를 세우는 예배, 음악, 리더십 개발을 목표로 200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지구촌교회(담임 진재혁 목사) 최지호 예배목사에 의해 초교파적으로 시작되었고, 2011년 가을부터 제가 소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예배사역연구소의 사명은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예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연구소의 두 가지 핵심가치는 깊은 예배(deep worship)와 거룩한 삶(holy life)입니다. 깊은 예배를 통해 성도의 삶의 모든 영역이 거룩하게 회복되는 예배 살리기 실천운동을 추구합니다.

슬로건인 ‘예배 24’는 하루 24시간, 인간 삶의 모든 순간,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예배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예배 24/7을 주창하는 많은 단체들이 하루 24시간 7일을 쉬지 않고 기도와 찬양, 예배드리는 일에 전념한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전심으로 예배하고자 하는 열정 자체는 매우 귀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성경이 말하는 온전한 ‘예배’의 개념을 왜곡시킬 수도 있습니다. 예배사역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예배가 단지 종교적 영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하루 24시간, 인간 삶의 모든 영역, 즉 문화, 예술, 인문, 교육, 과학, 정치, 경제 등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나아가 전 피조세계를 십자가로 구속하여 그리스도와 화목케 하는 일까지 포괄한다는 것입니다.

주제 성구는 ‘그의 십자가의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로 골로새서 1:20입니다.”

- ‘2018 가을 WMI 예배포럼’을 개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 그러나, ‘다음세대’ 사막화 현상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다음세대’가 썰물 빠지듯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유초등부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50%가 넘고, 중고대학생 복음화율은 미전도 종족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0년후 한국교회 성도 수가 3, 4백만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한국교회를 살릴 마지막 보루가 ‘다음세대’에 있다고 말합니다.

예배사역연구소는 오랫동안 고민과 연구 끝에 ‘다음세대’ 목회전략의 새로운 비전과 바른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이번 포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포럼의 주제가 ‘다음세대 목회전략: 예배’인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열리는 예배포럼은 암울한 다음세대 목회 현장에서 오히려 젊은이들이 주목하고, 열광하고, 모이는 6개 교회를 선정해서 각 교회의 담임목회자와 예배사역자들로부터 목회 철학과 예배사역의 실재를 듣고 질문하며, 패널의 분석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입니다. 각각의 교회들은 대부분의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왜 이 교회는 젊은이들이 찾아오는지, ‘다음세대’ 목회의 핵심전략이 무엇인지 소개할 예정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교회들의 목회전략의 한 가운데에 ‘예배’가 자리 잡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배야 말로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목회 전략이라는 의미입니다.”

- 누구를 대상으로 포럼을 기획하셨는지 궁금합니다.

“1차적으로는 담임목사, 부목사, 중고대청년부 담당교역자 등 ‘다음세대’ 회복과 부흥에 관심 있는 모든 분이지만, 2차적으로는 이 포럼의 내용이 한국교회에 경종과 함께 희망을 주는 하나의 매개체와 통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창호·송준기·김성철·윤은성·이창호·조지훈·한은택·황성은·백종범 목사
▲2018 가을 WMI 예배포럼 강사들. (이창호·송준기·김성철·윤은성·이창호·조지훈·한은택·황성은·백종범 목사). ⓒ추미디어앤아트 제공
- 어떤 형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이날 포럼의 오프닝 찬양은 넘치는교회의 ‘오버플로잉워십팀’이 함께 합니다. 오버플로잉워십은 세속의 영에 강하게 사로잡힌 젊은이들이 단 한 번의 예배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강하고 깊게’ 만나도록 돕는 예배팀입니다.

이후 20여 년간 젊은이들이 모인 곳이면 땅 끝까지 달려가서 그들과 씨름하고, 예배하고, 인문학을 논하고, 민족의 얼이 녹아있는 성지를 비전트립하며, 통일, 청년, 디아스포라를 도전해 온 우리 시대의 선각자 윤은성 목사(어깨동무사역원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교회에 화두를 던질 예정입니다.

점심은 모든 참석자에게 제공되며, 식후 3세션으로 나눠서 한 세션당 2교회씩 선택식 발제가 진행됩니다. 포럼에 등록하는 모든 분들은 6개의 교회 가운데 가장 관심 가는 세 교회를 선택해서 직접 질문하고 답변도 들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세션은 넘치는교회와 조이풀교회입니다.

넘치는교회는 시계를 가리고 7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예배를 통해 오히려 안티크리스천들이 회심하는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담임을 맡고 있는 이창호 목사는 “강하고 깊은(strong & deep) 예배”를 소개합니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예배하면서 하나님 앞에 머무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조이플교회조지훈 목사는 ‘청년부흥과 선교의 엔진, 예배공동체’를 소개합니다.

두 번째 세션은 부산행복한교회와 인천영락교회입니다. 시작부터 ‘다음세대’에 포커스를 두고 개척한 부산행복한교회김성철 목사는 ‘다음세대’를 역동적으로 일으키는 교회의 엔진이 예배임을 강조하며 ‘부산을 춤추게 하는 젊은 교회’를 소개합니다.

예배사역단체인 리디머 미니스트리의 모든 역량을 중소형 규모의 전통 교회에 집약하여 다음세대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 인천영락교회담임 한은택 목사는 ‘예배사역단체와 지역교회의 건강한 동역모델’의 사례를 나눌 예정입니다.

세 번째 세션은 미셔널처치인 오메가교회와 웨이처치입니다. 캠퍼스 전도가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학원선교단체들이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캠퍼스 교회 개척 2년 만에, 두 번째 교회를 개척함으로써 기적의 부흥 행전을 쓰고 있는 오메가처치담임 황성은 목사는 ‘캠퍼스 부흥을 위한 전략적 교회’를 소개합니다.

홍대 앞 거리로 청년들을 찾아가는 ‘버스킹 전도’로 화제를 일으키고, 건물 없이 6개 교회를 개척해온 웨이처치 송준기 목사는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선교적 교회’의 사례를 나눌 예정입니다.

모든 참석자들은 각 교회의 담임목회자와 예배사역자들로부터 다음세대 목회 철학과 예배사역 원리와 실제를 듣고, 패널의 분석과 함께 Q&A 및 토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전체 토론 때는 조이플교회 예배팀인 ‘R45’의 예배인도자이며, ‘밤이나 낮이나’의 작곡자인 레베카 황이 찬양을 인도합니다. ‘R45’는 요한계시록(Revelation) 4~5장에 나오는 하늘의 예배를 이 땅 가운데 드리기를 열망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사역팀입니다.

이후 전체 토론 때는 모든 발제자와 예배사역자들, 패널이 함께 참여하여 마무리 토론을 하게 됩니다.

모든 강의, 발제 후에는 5년간 풀러신학교의 현대예배 커뮤니케이션 & 트랜드 리서치의 연구원으로 활동한 예배크리에이터 오소협 목사와 홍대 앞에서 청년들과 뒹굴며 젊은 기독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문화 운동가 백종범 목사가 각각 패널로 참여해서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토의하게 됩니다.”

- 함께 하는 분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날 사회는 저와 예배인도자아카데미 부스쿨리더이자 소리지오 한국대표인 이현재 목사가 진행합니다. 전체 진행책임자로는 리뉴앰 실행이사이자 행정법 교과서 저자이기도 한 정선균 박사가 섬깁니다. 아울러 예배사역연구소의 김충훈 간사, 김성종 간사, 그리고 예배인도자아카데미 수강생 가운데 이번 포럼을 위해 사전 연구, 리서치, 분석하면서 선정된 6명의 옵저버와 그 이외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진행됩니다.

- 이번 포럼을 통해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예배포럼은 무너져가는 다음세대를 위해 뭔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첫 번째 발걸음입니다.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든 참석자들이 저마다의 다음세대 사역에 관한 서술어를 찾는 것입니다.

‘살아있다, 젊다, 뜨겁다, 열정이 넘친다, 소통한다, 기발하다, 기존관념을 뒤집는다, 희망적이다, 새롭다, 밝다, 푸르다, 전략적이다, 복음이 살아있다, 예배가 중심이다, 본질에 강하다, 관계적이다.’

여기 나열한 16가지 서술어들은 이번에 선정된 6개 교회들을 접하면서 제 안에 떠오른 주요 서술어들입니다. 제 자신이 발견한 다음세대 사역의 답인거죠. 이번 포럼을 통해 발제자와 패널, 수강생 모두가 각자의 버전으로 이런 서술어를 발견하고,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에 동일한 서술어가 붙을 수 있도록 섬겼으면 하는 것이 연구소의 의도이자 첫 번째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한국교회에 공론화 시키는 것입니다. 향후 봄학기와 가을학기 예배아카데미 끝난 직후에 고정적으로 예배포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포럼을 통해 한국교회 안에 회복되고 개혁되어야 할 여러 성경적, 본질적 이슈들을 공론화 시키는 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