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 폭파
▲중국 산시성 신펀시 푸산현의 대형 가정교회인 진덩탕이 중국 당국에 의해 폭파되던 장면. ⓒ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 베이징 교회가 정부의 강화되는 통제에 반발, 헌법이 명시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연합뉴스가 국제라디오방송(RFI)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소재 48개 가정교회가 연명으로 정부의 교회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 성명은 지난 5일 오전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정식으로 공표됐고, 성명의 내용은 인터넷에 올라와 빠르게 확산 중이다.

RFI는 “이번 성명은 중국의 지하교회들이 그동안의 저항방식을 바꿨다는데 특이점이 있다”면서 “이전에는 묵묵히 참가만 했으나 이제 적극적으로 사회와 국제사회를 위한 성명을 내고 현행 법률로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로 삼기로 했다”고 전했다.

저장성 타이저우의 양모 목사는 “이번 성명이 정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교회가 서로 의지가 되고 있다”며 “베이징 교회가 분연히 일어난데 대해 감사한다”고 했다.

중국은 올들어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하며 종교단체와 종교활동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종교인과 종교단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불법 종교행사’에 장소를 제공할 경우 최대 20만 위안(3,400만 원)의 벌금을 물리고, 미승인 교육시설이 종교 활동에 이용된 경우 인가를 취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