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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성전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게 된 예레미야가 직접 백성에게 예언하지 못하고 바룩에게 대신 부탁하는 장면입니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기록하는 서기관, 즉 기록관입니다.

바룩은 기록한 예레미야의 예언을 왕과 백성에게 읽어 주는데, 여호야김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에 태우는 죄를 범합니다. 여호야김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솔하게 여겨 적극적으로 거부할 뿐 아니라, 말씀을 태워버리는 불경한 죄를 범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야김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는 제목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라

본문 5-6절에 보면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는 붙잡혔으므로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너는 들어가서 내가 말한 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읍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1-3절에서 읽은 대로 유다 왕 요시아의 아들 여호야김 사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임하신 말씀입니다. 예레미야는 백성들과 고관들, 그리고 왕의 귀에 거슬리는 말로 예언을 했기 때문에 지금 성전 출입을 못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성전 출입이 자유로운 자신의 기록관인 바룩을 통하여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하고 백성 앞에서 낭독하라는 말씀이 본문에서 6, 8, 10, 15절 등 다섯 번 이상이나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된 우리가 말씀을 소중하게 여겨야 되고, 또 하나님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복을 받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2.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회개하라

21-23절에 보면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고관의 귀에 낭독하니 그때는 아홉째달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여후디가 서너쪽을 낭독하면 왕이 면도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서는 고관들이 예레미야의 서기관인 바룩에게 어떻게 예언의 말씀, 구전(口傳)을 기록하게 되었는지 물어보고는 낭독하게 합니다. 그때 고관들은 말씀을 듣고는 놀라기도 했지만, 인간적 야망으로 양심이 부패하여 참 신이 되시는 하나님보다 세상 왕에게 더 추종합니다.

물론 고관들 중에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관심을 가진 자들이 있었지만, 말씀을 듣고도 전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충성심이 여호야김을 부추겨 두루마리를 태우게 만듭니다. 고관들은 예언을 듣고 회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노하여 말씀을 불태우는 죄를 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고관들은 인간적인 야망, 즉 세상적인 자리에 연연하여 왕에게 충성심을 보인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회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가르쳐 주는 동시에,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회개하는 사람은 반드시 복을 받는다는 교훈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라

본문의 30-31절에 보면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 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다.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야김이 하나님 말씀을 경홀히 여겨 불태운 죄로, 그와 자손과 신하들은 큰 징벌을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여호야김은 전쟁에서 죽어 매장되지 못하고 그를 위하여 애곡할 사람도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말씀대로 죽음이 그대로 이루어졌음이 열왕기하 24장 17절, 22장 18, 19절에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을 경홀히 여긴 사람의 끝이 처참하게 되었다는 경각심을 심어줍니다. 더 적극적 의미로 보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때 하나님 주시는 복을 받을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사람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목회하던 시절, 나이든 여자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는데, 말씀을 사모하여 열심히 기도하던 끝에 성경을 읽게 되는 신비한 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것이 다른 글은 전혀 읽지 못하고 오직 성경만 읽는 것입니다.

그 분은 오직 믿음으로만 사는 모습을 보여 여러 신비한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감동을 받아 더 많이 기도하면서 성경읽기와 기도에 전력을 다해 교회가 부흥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여 간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며, 말씀을 붙들고 회개하며, 기도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어떤 경우에도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