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광 인권변호사(오른쪽)가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차이나에이드
|
병원 측은 장질환에 따른 사망이라고 설명했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 Aid)에 따르면, 그는 가벼운 배탈로 중국인민해방군 제81병원을 찾았다가 수시간 만에 사망했다.
차이아에이드의 밥 푸 대표는 “병원에서는 리바이광이 간 질환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는 이전에 건강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던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리바이광은 밥 푸 대표를 비롯한 중국 인권활동가 대표단과 함께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앞서 그는 종교의 자유를 대변해 온 공로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3번이나 백악관 초청을 받기도 했다.
밥 푸 대표는 “체포된 중국 목사들을 보호해 온 그는 그동안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면서 “중국 당국은 리바이광의 갑작스럽고도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이광 변호사는 오랫동안 경작했던 땅을 빼앗긴 농민, 당국의 박해를 받는 교인 등을 대변해왔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민주기금회에서 상을 받았다.
2017년 초에는 리허핑, 장톈융 등 인권변호사 6명과 함께 대화원조협회가 수여하는 ‘중국종교자유법치 용기상’을 수상했다. 또 ‘민주화를 논한다’와 ‘신앙의 역량’을비롯한 다수의 외국 인권서와 종교서적을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 아내 주 한메이와 8살 된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