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
▲지난 4월달 치복의 한 중학교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의 모습.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나이지리아 치복 출신의 한 소녀가 피랍 3년 만에 나이지리아군에 의해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은 전날 정부군 병력이 북동부 보르노주의 삼비사 숲 근처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던 중 과거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여학생 1명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일대에서 배회하던 이 여성은 6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2014년 4월 치복 마을에서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 276명 중 1명인 라키야 아부바카르임을 알아냈다.

이 여성은 당국의 보호 아래 건강 검진을 받고 있으나 심각하고 침울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보코하람은 앞서 2014년 4월 14일 치복의 여자 기숙학교를 급습해 276명을 집단으로 납치했다. 납치된 여학생들은 대부분 기독교인이었다.

이 가운데 57명은 당일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고 나머지 219명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다 작년 5월 17일 보르노주의 주도 마이두구리로부터 남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삼비사 숲에서 피랍 여학생 중 1명이 구조됐다.

이어 작년 10월 여학생 21명이 스위스 등의 중재로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코하람의 협상 끝에 풀려났다.

현지 일부 언론은 당시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 대원 4명을 석방하면서 맞교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