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연맹(WEA),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오순절협의회(PWF)와 로마교황청이 기독교인 박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 4개 단체 대표들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글로벌 크리스천 포럼(Gloal Christian Forum, GCF)을 열고, 전 세계에서 신앙을 고통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협력키로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포럼은 2015년에 ‘기독교인의 차별과 박해, 순교’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회의를 위한 사전 행사로 열렸다.

참석한 대표는 내년 국제회의에 앞서 ▲세계 전역의 교회 및 교계 단체와 연계해 기독교인 박해에 대한 최신 자료를 수집하고 ▲차별과 박해, 순교 등의 용어들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바탕으로 종교 박해 자료집을 출간하며 ▲이라크 등 4개 기독교 박해국에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대표의 절반을, 박해를 경험한 교계 인사들로 구성키로 했다. 최근 들어 세속화된 사회에서 신앙 표현의 제재가 새로운 종교적 차별의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검토 역시 이뤄질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히엘케 볼터스(Hielke Wolters) WCC 부총무는 “서로 다른 배경으로 나뉘었던 교회들이, 고통을 겪는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해 동역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은 강력한 희망의 신호”라면서 “가톨릭교회와 오순절교회, 복음주의교회들과의 협력으로 기독교 박해에 대한 대처를 강화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래리 밀러(Larry Miller) GCF 사무총장은 “종교의 자유는 종파와 교파를 초월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라면서 “모든 다양한 전통의 교회들이 공통의 도전들을 함께 직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GCF가 존재한다”고 했다.

세계오순절협의회 소속 잉골프 엘셀(Ingolf Ellssel) 목사는 “세계 기독교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GCF의 이 같은 계획에 매우 기대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일치를 위한 새로운 과정의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